▲ 지구대 동료들과 함께.
박승일
- 26년차 경찰관의 하루는 어떻게 흘러가는지요?
"올해는 지구대에서 근무하는데, 주간 근무와 야간 근무로 나눠집니다. 예를 들어 오늘 주간 근무(07:00~19:00)를 했으면 내일은 야간(19:00~07:00) 12시간을 근무합니다. 그리고 이틀 휴무가 주어져요. 글은 주로 야간 근무 출근 전, 카페에서 씁니다. 야간 근무가 끝난 다음 날은 무조건 쉬고요, 이틀째 쉬는 날에는 운동 후에 오후에는 화실에 갑니다. 요즘은 그 루틴대로 지냅니다."
'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할까?' 늘 고민
- 일상에서 기사 소재는 어떻게 찾으시는지 궁금합니다.
"미리 생각하고 준비하는 편은 아닙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면 메모를 꾸준히 합니다. 그러다 공유하고 싶은 이야기다 싶으면 자료를 찾아 사례를 중심으로 쓰고 있습니다. 글은 최대한 쉽고,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쓰려고 합니다."
- 기자님은 사람들을 세심하게 잘 관찰하시는 것 같아요. '기사를 쓰면서 나 개인을 넘어서 생각하게 돼 좋았다'고 하셨는데, 좀 더 설명 해주신다면요?
"글을 쓰면서 제 주관적인 생각은 될 수 있으면 안 쓰려고 합니다. 그 대신 '남은 어떻게 생각할까?'를 많이 고민합니다. 어찌 보면 그래서 남을 더 이해할 수 있게 된 것도 있습니다. 경찰관 업무를 하다 보면 '저 사람은 왜 그럴까?'라는 생각할 때가 많았는데, 요즘은 '그럴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합니다. 남의 이야기를 듣는데 내 생각과 다를 때, 글쓰기는 특히 도움을 많이 주는 것 같습니다."
- 오마이뉴스는 어떻게 알고 기사를 쓰게 되셨나요?
"오마이뉴스 주최 '기자 만들기' 수업을 두 차례에 걸쳐 들었습니다. 벌써 20여 년이 되었습니다. 그 당시 수업이 끝나면 학생들과 오마이뉴스 관계자분들과 2차로 치맥을 가끔 했습니다. 그때 이야기를 많이 나눴던 기억이 아직도 뚜렷합니다. 그때 계속 꾸준히 써야겠다고 다짐했는데 그게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는 듯합니다. 제가 더 많이 배우고 얻은 게 많습니다. 글을 쓰면서 큰돈은 아니지만 기부도 할 수 있어 좋습니다. 글을 쓰고 있는 덕분에 제가 누릴 수 있는 호사입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시민기자로 활동했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은 너무도 다양하고, 누가 맞고 틀렸는지 모르는 일도 참 많습니다. 자기 눈으로 바라본 세상을 글로 써서 공유하다 보면 누군가에게 큰 힘이 되고 용기를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생나무 기사'라고, 인정받지 못한다고 낙담하지 말고 꾸준히 자기 생각을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이라는 방향을 보고 같이 뚜벅뚜벅 걸어갔으면 합니다."
- 마지막으로 다른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제가 글을 쓰는 원동력은 '경찰'이란 직업 덕분입니다. 제 일에 대해 매우 만족하고 감사해하면서 일합니다. 제 주변 다른 경찰관들도 '누군가를 돕고 싶다' 생각으로 직을 택하고 근무하곤 하는데, 그런 경찰관들에게 많은 응원과 격려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언젠가 꼭 보답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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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국회취재.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Hopefully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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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대범해지는 청소년 범죄, 처벌보다 관심이 훨씬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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