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스타시티 빗물관리시설 구조도 B동 건물의 지하 4층 전체를 3000톤짜리 빗물저장조로 만들고, 각 천톤짜리 3개의 통으로 나누었다. 첫번째 통은 홍수방지용, 두번째 통은 물절약용, 세번째 통은 비상용으로 하여, 남과 나와 우리 모두를 위한다는 홍익인간 철학을 바탕으로 만든 세계적인 빗물관리시설이다.
한무영
더 놀라운 사실은, 이 시스템이 정부 재정 없이도 가능했다는 점입니다.서울시는 스타시티 사례를 바탕으로 용적률 인센티브 조례를 만들었고, 전국 100개 이상 시·군에서 유사한 조례가 제정되었습니다. 사업자는 이익을 얻고, 정부는 세금을 쓰지 않으며, 시민은 물의 혜택을 누리는 '모두가 행복한' 구조가 실현된 것입니다.
이 빗물 시스템에는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첫 번째 탱크는 '다른 사람을 위한 물'로, 홍수 방지를 위한 저장고입니다. 두 번째 탱크는 '우리 주민을 위한 물'로, 생활용수 확보를 위한 공간입니다. 세 번째 탱크는 '이웃과 함께 나누는 물'로, 비상 시 함께 사용하는 공동 자원입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이 아닌, 홍익인간 정신이 녹아든 물관리 철학입니다. 기술, 제도, 철학, 실천이 어우러진 완성형 모델입니다.
이 모델은 이미 국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여야를 막론한 국회의원들, 환경부·행정안전부·국토부의 고위공무원과 실무자, 산하기관 임직원, 시민환경단체들이 현장을 찾았고, 미국, 일본, 프랑스, 독일을 비롯한 선진국의 전문가들도 "이것이 도시의 미래다"라며 감탄하고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이 모델은 국가 전략으로 채택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감탄은 있었지만, 결단은 없었습니다. 기존 방식에 안주하려는 관행, 설계·시공 중심의 폐쇄적 구조, 그리고 정책 실행에 대한 책임 회피가 혁신의 물꼬를 막고 있는 것입니다.
대통령님, 이제는 감탄을 넘어 결단할 시간입니다. 스타시티의 모델은 이미 존재합니다. 시민은 실천했고, 전문가들은 감탄했습니다. 이제 대통령님만이 확산을 위한 결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이 모델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킨다면, 대한민국은 세계 기후위기 적응정책의 새로운 기준선을 긋는 나라로 기록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변화의 첫걸음을 결단하신 대통령의 이름은, 기후위기 대응의 '명예의 전당'에 오를 리더십으로 역사에 남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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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명: 빗물박사.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명예교수. 빗물의 중요성을 알리고, 다목적 분산형 빗물관리를 통하여 기후위기를 극복할수 있다는 것을 학문적, 실증적으로 국내외에 전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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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 침수 지역의 빗물을 모았을 뿐인데, 이런 결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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