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빚진자들의 집' 자선나눔 전시회, 16회째 이어져

안양아트센터 미담 갤러리에서 27일까지

등록 2025.06.27 11:32수정 2025.06.2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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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만안구 지역아동센터 '빚진자들의 집'에서 주최한 자선나눔 전시회가 안양아트센터 미담 갤러리에서 열렸다. '하늘새 새봄에 씨앗을 물고'라는 제목의 자선나눔 행사는 2007년 시작해서 코로나 시기를 제외하고 매년 거행됐으며 올해 16회에 이른다.

지역아동센터의 이름이 '빚진자들의 집'인 이유는 우리 모두가 사랑의 빚진자라는 의미로 자연으로부터는 생명의 빚을, 사람으로부터는 사랑의 빚을 지고 살아왔다는 뜻이다.


1993년 '작은동네 큰이웃'이라는 월간 지역문화잡지를 발간 하면서 시작된 모임이 소년소녀가정과 독거어르신께 사랑의 쌀나누기를 시작하면서 더 활성화되어 '달팽이 지역아동센터'로 발전했다.

자선나눔 '새활용' 전시회를 통해 아이들과 지역민 그리고 예술인의 작품을 전시하고 기부와 기증받은 물품은 판매한다. 수익금은 연말에 복지사각지대 아이들을 돕는 '몰래 산타' 행사와 어린이날 행사 기금 등으로 쓰인다.

장한나 실무자(생활복지사)는 지역아동센터가 이웃간에 서로 나눔과 봉사에 앞장서고 따뜻한 공동체 문화형성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년 지역민과 예술가들이 감사하게도 선뜻 작품을 기증을 하여 전시회가 성황리에 치러지고 있다고. 그녀의 말이다.

"달팽이 지역아동센터(빚진자들의 집)를 졸업하고 다시 와서 선생님으로, 봉사자로 일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테이블을 가르키며) 저쪽에서 아이들과 수업하시는 남자선생님도 그런 경우입니다."

전시장 곳곳에 센터 아이들의 손길이 느껴지는 곳이 많았다. 올 봄 유난히 잦았던 산불로 아이들이 걱정을 많이 했다고 한다. 그래서 식목일에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화분에 식물을 심는 프로그램을 했다. 수업을 마치자 이웃과 함께 나누길 원하는 아이들이 많아 전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설희진 작가와 지역아동들이 협업한 '새활용' 작품 '제16회 하늘새 새봄에 씨앗을 물고' 전시회에서 버려진 병뚜껑과 단추, 청바지, 스티로폼 과일 포장망 등을 이용한 작품이 포토존에 마련되어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설 작가는 달팽이 지역아동센터 졸업생임.
▲설희진 작가와 지역아동들이 협업한 '새활용' 작품 '제16회 하늘새 새봄에 씨앗을 물고' 전시회에서 버려진 병뚜껑과 단추, 청바지, 스티로폼 과일 포장망 등을 이용한 작품이 포토존에 마련되어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설 작가는 달팽이 지역아동센터 졸업생임. 김은진

전시장의 포토존은 병뚜껑과 단추, 청바지, 실, 스티로폼 과일 포장 그물망, 잡지와 쓰다 남은 색종이 등으로 꾸며졌다. '새활용'이라는 말이 어울리게 산뜻한 작품이 눈길을 끌었다. 작품을 기획한 설희진 작가는 달팽이지역아동센터의 졸업생으로 매년 자발적으로 전시회를 돕고 있다고 한다.

최지현 화가의 작품과 도예품을 감상하는 관람객 최 작가는 전신마비의 고통 속에서도 아름다운 그림을 남겨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용기를 안겨주고 있다. 원연화, 윤재일, 류동문, 조은아 작가의 도예 작품이 전시 중이다.
▲최지현 화가의 작품과 도예품을 감상하는 관람객 최 작가는 전신마비의 고통 속에서도 아름다운 그림을 남겨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용기를 안겨주고 있다. 원연화, 윤재일, 류동문, 조은아 작가의 도예 작품이 전시 중이다. 김은진

전시회에 참여한 최지현 화가는 2004년 추락사고로 평생 휠체어를 타고 살아가야 하는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다. 장애로 인한 우울증을 이겨내 보려고 시도했던 그림이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위로가 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 그녀는 그림 작품을 통해 삶과 죽음의 경계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 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시후(안양공고1) 학생은 자신의 재능을 살리면서 사람들을 기쁘게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던 중 우연히 뜨개질을 접하고 한 가지 답을 찾았다고 한다. 이시후 학생이 손뜨개로 만든 다양한 캐릭터 키링은 방문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다.

이시후(안양공고1) 학생의 손뜨개 키링과 제주축복교회 김영수 목사의 기증품 중에서 이시후 학생이 손뜨개로 만든 다양한 캐릭터 키링은 방문객들에게 가장 인기있다고 한다. 제주축복교회에서도 많은 기증품을 보내왔다. 사진은 이시후 학생의 작품과 축복교회 기증품 중에 하나와 리플렛
▲이시후(안양공고1) 학생의 손뜨개 키링과 제주축복교회 김영수 목사의 기증품 중에서 이시후 학생이 손뜨개로 만든 다양한 캐릭터 키링은 방문객들에게 가장 인기있다고 한다. 제주축복교회에서도 많은 기증품을 보내왔다. 사진은 이시후 학생의 작품과 축복교회 기증품 중에 하나와 리플렛 김은진

이강식 작가는 나눔전시회 문화인 대표로 20여 년 동안 꾸준히 하늘새 조각품과 천연염색천, 발효식품 등을 후원하고 있다.

최대호 안양시장, 강득구 국회의원, 최병렬 안양시의회 의장, 김성수 경기도 의원, 제주축복교회 김영수 목사 등이 애장품을 기증했다.

그 외 행사에 함께한 분들은 강수정·윤은주·이수연(손뜨개), 강영미·강희숙·박찬응·안기영·오은해·이청초(화가), 고규풍·김선희·이윤순·(퀼트), 김향순(홈패션), 류동문·원연화·윤재일·조은아(도예), 김민홍·이숙희(시인), 김석용·김석환(자유예술가), 양효성·예흥수(캘리그라피), 김복림(타로), 김인환(청운기획), 박효선(한국화), 최지영·김보경(선우공방), 맹상호(서각), 윤정희(컵홀더), 이귀선(안무), 이은민(업사이클작가), 이서등(시화마을), 이영근(뻥튀기), 이장옥(동양화가), 이종덕(방짜유기), 이지현(꽃누르미), 장관종(생활용품), 장남진(그림), 장사익(소리꾼), 장형순(종이모형작가), 정영목(번역가), 정영숙(가죽공예), 정용원(말벌주), 정안스님·정현스님(선화가), 진공재(서예), 짱유화(한국보이차연구원장), 최현영(티움), 김광석(기타리스트), 강수자(대경커피), 김태훈(카와커피), 박신혜(박씨네커피) 등 이다.

3일 동안만 열리는 삼일다방에서 다양한 고급차와 다과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전시관람은 무료이며 27일까지.

삼일다방 전시회 관람객에게 차와 다과를 무료로 제공한다. 3일간 열리는 다방
▲삼일다방 전시회 관람객에게 차와 다과를 무료로 제공한다. 3일간 열리는 다방 김은진

'빚진자들의 집' 전시회 '제16회 하늘새 새봄에 씨앗을 물고' 자선나눔 전시회에서 아이들이 작품을 만들고 있다.
▲'빚진자들의 집' 전시회 '제16회 하늘새 새봄에 씨앗을 물고' 자선나눔 전시회에서 아이들이 작품을 만들고 있다. 김은진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브런치에도 실립니다.
#빚진자들의집 #자선나눔전시회 #달팽이지역아동센터 #몰래산타 #송용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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