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시기 대구 약령시 화재 의연금 기록한 의연비, 문화유산 됐다

대구시 '대구 영시 화재 의연비' 대구 문화유산자료 지정, 비석에 의연금 낸 기관과 단체, 개인 등 이름과 액수 등 기록돼 있어

등록 2025.07.01 01:02수정 2025.07.01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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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영시 화재 의연비
대구 영시 화재 의연비 대구시

대구근대역사관에 소장돼 있는 '대구 영시 화재 의연비(大邱 令市 火災 義捐碑)'가 30일 대구시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됐다.

대구 영시 화재 의연비는 1899년 대구 영시(약령시의 별칭)에서 실화로 홍살문, 순검교번소(巡檢交番所·오늘날 경찰 지구대)를 비롯한 관아 부속건물, 주단속방(紬緞屬房·비단 종류를 다루는 가게) 등 19곳의 상업시설, 민가 등이 피해를 입은 것에 대해 경상감영(慶尙監營)과 대구군(大邱郡)이 앞장서고 한성은행소 및 여섯 점포의 보조로 의연금을 모아 피해자를 도운 것을 기록한 비석이다.


비석에는 의연금을 낸 기관과 단체 명단, 액수 등이 기록돼 있고 국채보상운동 발의자인 서상돈 선생을 비롯해 이선순, 서덕초, 최극창 등의 지역 유지 및 부호 14명의 이름도 기록돼 있다.

이 비석은 중구 성내동의 한 민가에서 마루로 올라가는 디딤돌로 사용되다 한 시민이 돌에 글자가 새겨져 있는 것을 알고 중요성을 예감해 소유주로부터 양도받아 지난 2003년 무렵 약전골목 구 인보당한약방 건물 앞에 세워두었다가 지금은 대구근대역사관이 소장하고 있다.

대구시는 이 비석이 갑오개혁 이후 대구의 상업 관련 모습들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역사 자료로 특히 근대 시기 대구의 특성 중 하나로 꼽히는 '상업도시 대구'의 상황을 이해하는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재성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문화유산적 가치가 높은 대구 영시 화재 의연비를 시 문화유산자료로 지정하면서 대구시는 총 338건의 국가유산을 보유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내 국가유산의 보존·관리 제고는 물론 지역민들의 역사 학습 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의연비가 대구근대역사관으로 기증 처리될 수 있도록 애써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대구영시화재의연비 #대구근대역사관 #약령시 #대구시문화유산 #대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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