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D-Diff의 활용가능성 검증 연구 내용 a) 삼중-음성 유방암 세포주 HS578T 에 대한 생성 실험 개요. b-c) 생성된 분자들의 조건 적합성 및 높은 구조적 다양성을 확인한 결과. d) 생성한 분자와 기존 약물과의 구조적 유사도 분석. e-f) 타겟 단백질과 도킹 시뮬레이션 결과 g)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군에 대한 생성 실험 개요. h-i) 생성된 분자들의 조건 적합성 및 높은 구조적 다양성을 확인한 결과. j) 생성한 분자와 기존 약물과의 구조적 유사도 분석. k-l) 타겟 단백질과 도킹 시뮬레이션 결과.
GIST 제공
특히 연구팀은 G2D-Diff 모델을 난치성 암의 대표 사례인 삼중-음성 유방암에 적용해 실제 활용 가능성을 검증했다.
연구팀은 "환자들의 유전자 변이 정보를 입력해 생성한 후보물질들은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핵심 단백질인 PI3K, HDAC, CDK 등을 정확히 표적으로 삼았다"면서 "이들 화합물의 화학 구조가 기존 치료제와 전혀 다르면서도 동일한 치료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으로, 컴퓨터 도킹 시뮬레이션(Docking simulation : 컴퓨터를 이용해 약물 분자가 표적 단백질에 어떻게 결합하는지를 예측하는 방법)을 통해 이 화합물들이 실제로 암세포의 표적 단백질에 결합할 수 있음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참고로 PI3K, HDAC, CDK는 세포의 성장, 분화, 생존 및 세포주기 조절에 관여하는 핵심 단백질로, 항암제 개발의 주요 표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PI3K는 세포 내 생존 신호 전달 경로를 조절하고, HDAC는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후성유전적 효소이며, CDK는 세포주기 진행을 조절하는 효소로, 이들의 비정상적인 활성은 종양 발생 및 진행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어 "이는 인공지능(AI)이 단순히 기존 약물을 모방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환자 개개인의 유전적 특성을 분석해 그에 최적화된 완전히 새로운 치료제를 설계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획기적인 성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G2D-Diff의 또 다른 강점은 '해석 가능성'이다. 이 모델은 어텐션 매커니즘(Attention mechanism : AI가 여러 정보 중 중요한 부분에 집중하는 기법)을 활용해 특정 유전형을 가진 암종에서 어떤 유전자나 생물학적 경로가 약물 설계에 중요한지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단순히 새로운 분자를 생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해당 분자가 왜 효과적인지를 유전자 및 생물학적 경로 수준에서 설명함으로써 치료제의 타당성을 뒷받침하는 과학적 근거까지 함께 제시한다. 이는 기존의 '블랙박스(Black box : 내부 작동 원리를 알 수 없는 시스템)'형 AI 모델과 달리, 연구자들이 왜 특정 분자가 생성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기술적 진전이란 것이란 평가이다.
남호정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개인 맞춤형 의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연 것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이 난치성 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현호 박사(제1저자)는 "G2D-Diff는 신약 개발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초기 후보물질 탐색 단계의 효율성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어, 항암제 개발 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지원사업, 보건복지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합학습 기반 신약개발 가속화 프로젝트(K-MELLODDY), 국가독성과학연구소 기본사업, 미국 국립보건원(NIH) Bridge2AI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지난 1일 온라인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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