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 검찰로 송치 '12·3 비상계엄' 기획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된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지난해 12월 24일 오전 서울 은평구 서울서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권 대령이 마지막으로 꼽은 '이상한 장면'은 2024년 전반기 한미연합훈련 무렵 훈련실시단에 내려온 상황설정 문서에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전국 시위가 확산되는 것은 계엄을 제대로 시행하지 못하기 때문인 것 아니냐고 질책하는 상황'이 설정돼있던 것이었다. 그는 당시 화가 나서 해당 문서를 보낸 실무자에게 따졌다며 "이 메모는 근본적으로 아무리 연습이라 할지라도 (경찰이 아닌 군을 동원해 시위를 막겠다는) 과거적 생각을 하는 것 같은데 잘못됐다"고 했다.
권 대령은 이 연습상황을 설정한 사람과 직접 통화하길 원했다. 그는 "제가 직접 '그건 맞지 않다'고 그분과 통화하고 싶었다"며 "그런데 파견 나간 실무자가 '
예비역 장군 누군가가 내렸다고 하더라'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예비역 장군이 누군지는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특검 쪽도, 윤씨 변호인단도 추가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정황상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일 가능성이 있는 부분이다.
한편 이날 특검과 윤씨 변호인단은 지난 공판에 이어 특검의 공소유지권한, 파견검사들의 신분 문제로 또 한번 공방을 벌였다. 위현석 변호사는 "인계와 이첩은 명백히 별개의 제도"라며 "특검은 인계 요청을 했음에도 검찰은 이첩을 했다"고 주장했다. 박억수 특검보는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쉽게 납득될 수 없는 주장"이라며 "누구나 알 수 있는 내용을, 미세한 내용을 갖고 꼬투리를 잡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 공방만 약 15분 동안 계속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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