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정도 지난 두 필터 모두 짙은 갈색으로 착색돼 있다. 이는 관 내부의 녹물 또는 미세 오염물질이 다량 유입되고 있음을 시사한다.(사진: 독자 제공)
남해시대
더군다나, 이동면 일대를 순회하는 정수기 회사 담당자는 "이동면 몇몇 마을은 다른 지역보다 빨리 필터를 교체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일 조혜은 이동면장은 "문제가 되는 관로는 정수장에서 내려오는 광역상수도 본관 중 일부로, 관 노후가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조혜은 면장은 "지난해에 남해군 상하수도과에서 실시설계를 완료했고 교체 필요성도 인식하고 있지만, 예산이 반영되지 못해 실질적인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남해군은 현재 '지방상수도 비상공급망 구축사업(남해~하동)'을 대표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해당 사업은 이동면을 관통하며, 남해군 전체 광역상수도 보급률은 90% 이상 100%에 가깝다고 홍보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이동면 지역에서는 관 노후화로 인해 녹물, 이물질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 주민 민원이 처음 제기된 시점은 최소 2년 전, 남해군은 그동안 노후관 교체 필요성을 인지했지만, 실시설계까지만 마친 뒤 예산을 반영하지 않았다. 소요 예산은 약 20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액 군비 부담이어서 국·도비 지원이 없어 어려운 여건이지만, 문제의 시의성과 심각성을 고려하면 행정의 대응은 미온적이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당장 건강과 위생으로 직결되는 식수와 생활용수 문제인데, 남해군의 조치는 납득하기 어렵다. 무책임한 처사"라며 "특히, 젊은 사람들은 필터라도 끼워서 쓰지만, 독거 어르신이나 일부 고령층은 여과장치 없이 수돗물을 사용하거나 마실 텐데, 위생과 건강에 문제가 있을 것 같아 심히 걱정이 앞선다"고 한탄했다.
또 다른 주민은 "이동면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오염수가 노후관을 통해 오염수가 나오고 있을 지도 모른다"며 "조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수돗물은 생활의 기본이다. 남해군은 지금이라도 실질적이고 전면적인 수질 개선 계획을 수립해 주민들의 건강과 위생, 나아가 생명을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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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이동면 상수도 오염수... 노후관에 개구리 사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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