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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효과에 국내외 투자자 몰려"… NYT, 한국 증시 30% 상승 조명

"정치적 안정성 복귀, 주주친화 개혁 행보 겹쳐 시장 되살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주목

등록 2025.07.05 10:55수정 2025.07.0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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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타임스>는 지난 3일(현지시간) "왜 이 나라의 주식 시장은 올해 30%나 상승했을까(Why This Country’s Stock Market Is Up 30% This Year)"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3일(현지시간) "왜 이 나라의 주식 시장은 올해 30%나 상승했을까(Why This Country’s Stock Market Is Up 30% This Year)"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 보도 갈무리

2025년 상반기, 한국 증시가 아시아는 물론 세계 주요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배경에 대해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의 정치적 안정과 주주친화 개혁 기대"를 핵심 요인으로 꼽으며 이를 "이재명 효과(Lee Jae-myung bump)"라고 칭했다.

NYT "한국 주식시장 상승률 세계 최고 수준... '이재명 효과' 덕분"

<뉴욕타임스>는 지난 3일(현지시간) "왜 이 나라의 주식 시장은 올해 30%나 상승했을까(Why This Country's Stock Market Is Up 30% This Year)"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NYT는 한국 증시는 작년 말 계엄령 논란과 대통령 탄핵 사태, 트럼프발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 정치·경제적 불확실성 속에 부진을 면치 못했으나 "최근 몇 달 사이, 상황이 급변했다"며 "2025년 상반기 기준, 한국의 주식시장은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눈에 띄게 부상했다. 대형 산업 재벌부터 기술 스타트업까지 포함된 코스피(Kospi) 지수는 올해 초 이후 무려 30% 상승했다. 이는 세계 주요 지수들 중에서도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그 원인으로 "분석가들은 한국 증시의 급등 원인을 정부의 복원과 지난달 당선된 신임 대통령의 주주 친화적 개혁 약속에서 찾고 있다. 이는 일명 '이재명 효과(Lee Jae-myung bump)'라고 불린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정치적 안정성과 주주 권리 강화를 중심으로 한 개혁 기대감이 시장을 되살렸다는 분석을 내놨다.

계엄 때문에 꺾인 한국 증시, 이재명 당선에 "국내외 투자자, '개혁 적기'라는 기대감 상승"

NYT는 작년 한국 증시가 부진했던 핵심 원인으로 "(윤석열의) 국회 장악 시도 실패는 단순히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을 넘어서, 한국 기업의 만성적인 저평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개혁의 희망마저 꺾어버렸다"며 윤석열의 위헌 계엄을 꼽았다.


하지만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기간 중 상법 개정 등을 통해 한국 증시의 구조적 저평가 문제,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겠다고 공약하고 나서면서 시장이 안정감을 찾았고, 개혁이 가능하다는 신호에 국내외 투자자들이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는 게 NYT의 평가다.

특히 "한국 주식의 약 3분의 2는 국내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으며, 유권자의 3분의 1이 직접 주식을 갖고 있다"는 골드만삭스 자료를 인용해 한국은 타국과 달리 주식 시장이 정치와 직결되는 구조임을 짚으며, "한국의 부동산 시장이 과열됨에 따라 주식투자는 부를 형성하는 비교적 건강한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NYT는 "대통령의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과반 이상을 차지한 덕분에 증시 개혁 법안들은 실제로 통과 가능성이 높다. 해외 투자자들도 한국 시장으로 몰리고 있으며, '지금이야말로 개혁의 적기'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상승세의 배경에는 한국 제조업의 저력도 있다고 분석했다. NYT는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은 미약하고 원화 강세가 수출에 부담이 되지만, 한국의 제조업은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은 소형 원자로, 화물선, 무기체계 등 고수요 산업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고 봤다.

한편 NYT는 전임 윤석열 정부의 증시 정책에 대해서는 혹평했다. 매체는 "국민의힘도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려 했지만, 그 정책은 일본의 증시 개혁을 부분적으로 모방한 자율적인 방식에 불과했고 투자자들은 이에 냉소적이었다"며 "윤 전 대통령의 개혁은 또한 국제 신용평가기관이 한국을 '선진국 시장'으로 재분류하도록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 만약 그 분류가 바뀌었더라면 수백억 달러 규모의 외국인 자본이 유입될 수 있었다"고 짚었다.
#뉴욕타임스 #이재명효과 #증시상승 #코리아디스카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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