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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해병 부대 찾은 예비역들 "불의한 자들 해병대 떠나게 될 것"

해병대예비역연대, 채수근 해병 2주기 앞두고 복무하던 포항 내 '제7포병대대' 부대 방문

등록 2025.07.05 17:12수정 2025.07.0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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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병대예비역연대 회원들이 5일 오후 채해병 순직 2주기를 맞아 채수근 해병이 복무했던 경북 포항시 남구에 있는 해병대 1사단 예하 제1포병여단 제7포병대대를 방문해 채해병을 추모하고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해병대예비역연대 회원들이 5일 오후 채해병 순직 2주기를 맞아 채수근 해병이 복무했던 경북 포항시 남구에 있는 해병대 1사단 예하 제1포병여단 제7포병대대를 방문해 채해병을 추모하고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해병대예비역연대

해병대예비역연대 회원 수십여 명이 채해병 순직 2주기를 맞아 채수근 해병이 과거 복무했던 경북 포항시의 한 부대를 찾았다. 오는 7월 20일이면 채수근 해병이 경북 예천군 수해 현장에서 실종자를 찾다 순직한 지 2년이 된다.

5일 오후 해병대예비역연대 회원들은 해병대 1사단 예하 제1포병여단 제7포병대대를 둘러본 뒤 해병대 1사단 내 추모공원을 찾아 참배했다. 이어 1사단 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원철 해병대예비역연대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채수근 해병이 우리 곁을 떠난 지 2년이 다 되어간다. 지난 2년, 정의가 살아 숨쉬는 대한민국이었다면, 젊은 해병의 죽음이 이토록 오래 끌 문제였겠나"라고 개탄했다.

이어 "채해병 순직 당시 입신양명에 눈이 멀어 무리한 수색을 지시한 지휘관, 그 상관의 호통에 장병의 안전을 외면한 지휘관, VIP 격노에 태세 전환한 지휘관"을 언급하면서 "(지휘관들이) 대한민국을 위해 피 흘리고 목숨 바쳐 싸운, 선배 해병들이 이룩한 해병의 긍지를 엿 바꿔 먹었다. 이제 특검 수사를 통해 그 불의한 자들을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현역 해병대 장병들에게는 "부하의 죽음을 외면하고 자신의 살 길을 궁리하는 것은 더욱 해병대답지 않다. 순간의 사는 길이 아닌 당장은 죽어도 정의를 추구하는 사즉생의 길을 가라"면서, "특검의 수사로 모든 것이 규명되고, 불의한 자들이 해병대를 떠나게 될 것"이라고도 기대했다.

이날 박희정 포항시의회 시의원(더불어민주당)도 기자회견에 참석해 "(채해병) 특검법이 통과된 날 '이렇게까지 (특검법 통과를 반대)할 일이었나' 싶었다. 먼 길을 돌아왔는데, 끝까지 채해병 사건의 진상규명과 박정훈 대령의 명예회복을 위해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해병대예비역연대 회원들은 해병대 군가를 제창하는 것으로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채해병 사망사건 및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채해병 특검(이명현 특검)은 지난 2일 수사를 본격적으로 개시했다. 첫 날부터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부른 데 이어 오는 7일 오전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해병대예비역연대 #채해병순직 #채해병특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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