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쌍권'의 역공... "안철수가 혁신 대상" "비열한 행태"

인적청산 대상 지목된 권영세·권성동, 페북에 입장 밝혀... 안철수 "착잡하고 암담"

등록 2025.07.08 12:45수정 2025.07.08 12:45
3
원고료로 응원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권성동 원내대표.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권성동 원내대표. 남소연

국민의힘 '쌍권'(권영세·권성동 의원) 전임 지도부가 자신들을 인적 청산 대상으로 지목한 같은 당 안철수 의원을 향해 "비열한 행태", "위기 상황에서도 일신의 영달을 우선하는 모습"이라고 직격했다. 안 의원은 이에 "제가 특정인을 지목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애초에 내가 전당대회를 나오려고 했다면) 처음부터 전당대회에 나간다고 하지 왜 이런 수순을 밟겠나"라고 반문했다.

권성동 "혼란 발판 삼아 지위 탐하는 시도"
권영세 "안철수? 지도자 되면 더 어렵고 혼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6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6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남소연

지난 대선 당시 원내대표였던 권성동 의원은 8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7일) 안철수 의원은 혁신위원장직을 돌연 사퇴하며 저와 권영세 의원을 '인적 청산' 대상으로 지목한 뒤 차기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면서 "작금의 위기 상황에서도 일신의 영달을 우선하는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또 "무엇보다 혁신위원장이라는 중책을 자신의 영달을 위한 스포트라이트로 삼은 것은, 그 자체로 혁신의 대상"이라면서 "그런데 이제 와서 다시 혁신을 운운하며 전당대회 출마를 거론하는 것은 그야말로 모순"이라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지난 6월 30일, 안 의원은 제 사무실을 찾아와 장기간 여러 현안을 논의했다"면서 "당시 안 의원은 혁신위 비전을 여의도연구원 개혁과 정책 쇄신에 두겠다고 강조하며, 전당대회 출마 계획은 '전혀 없다'라고 밝혔다. 인적 쇄신에 대한 이야기 역시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말 사이 급작스럽게 벌어진 '철수 작전'의 배경은 이미 여러 경로에서 드러나고 있다"며 "안 의원 주변에서 '한동훈 전 대표의 출마 가능성이 낮다'는 기대를 심어주며 안 의원의 욕심을 자극했을 것이다. 이어서 소위 '쌍권'을 표적 삼아 인적 청산을 외치면 당 대표 당선에 유리하다는 무책임한 제안이 이어졌고, 안 의원은 결국 자리 욕심에 매몰돼 이를 받아들였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정치인이 주요 당직에 도전하는 것은 잘못이 아니지만, 어려운 상황 속 힘겹게 모은 혁신 에너지를 자신의 정치적 연료로 사용하는 것은 잘못이다. 또한 어려운 결단을 내렸던 동료 혁신위원들에게도 큰 누를 끼친 처사"라며 "분열의 언어로 혼란을 조장하고, 그 혼란을 발판 삼아 개인의 지위를 탐하는 시도는 결코 성공할 수 없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적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5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사상 초유의 대선 후보 교체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 물을 마시고 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5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사상 초유의 대선 후보 교체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 물을 마시고 있다. 남소연

지난 대선 때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권영세 의원도 하루 전인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철수는 왜 혁신위원장을 그만두고 당 대표에 출마했을까'라는 제목의 <경향신문> 기사 링크를 공유하면서 "자신의 이익 추구를 마치 공익인 양 포장하며 당을 내분으로 몰아넣는 비열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 모두가 진정으로 당을, 보수를 혁신해서 재건하는 노력을 해도 부족할 이 힘든 상황에서 일부 인사들이 자신의 이익 추구를 마치 공익인 양, 개혁인 양 포장하며 당을 내분으로 몰아넣는 비열한 행태를 보이는 점은 정말 개탄스러운 일"이라면서 "이런 류의 행태를 보이는 인사들은 매우 독선적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아무런 당내 숙의 과정이 없었음에도 자기가 주장한 것은 다 개혁(이라고 말한다). 거기에 반대하면 (반대하는 이들을) 수구로 몰아붙인다"며 "이런 사람들이 실제로 지도자가 된다면 우리 당은 더욱더 어려워지고 혼란스러운 내분 속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철수 "당 대표 되면 인적 쇄신부터 할 것"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합의되지 않은 날치기 혁신위원회를 거부한다"라며 "전당대회에 출마해 혁신 당 대표가 되기 위해 도전하겠다"라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합의되지 않은 날치기 혁신위원회를 거부한다"라며 "전당대회에 출마해 혁신 당 대표가 되기 위해 도전하겠다"라고 밝혔다. 유성호

한편 안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인적 청산 대상을 '쌍권'으로 지목하지 않았다는 입장과 전당대회에 출마하게 된 배경 등을 밝혔다.

그는 진행자가 '(혁신위원장 사퇴 직후) 인적 쇄신 대상자로 '당시 후보 교체 과정서 정치적 책임 있는 사람'이라고 (밝혔는데) 누가 봐도 당시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로 보인다). 맞나?'라고 질문하자 "제가 구체적으로 누군지를 말씀드리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

하지만 '혹시 두 사람(쌍권)을 직접 찾아가 접촉해 본 사실도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이거(인적 쇄신) 자체가 통과되기 힘들다고 하니 제가 더 진도를 나아갈 수는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진행자가 권영세 의원의 페이스북 글을 언급하자 "제가 특정인을 지목하지는 않았다만 대부분 언론이 그분이 아닐까 하고 짐작하니 (그런 글을 쓴 것 같다). 그분은 그분 나름대로 생각이 있을 것이다. (그저) 본인 심정을 페북에 적은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 선언 배경에 대해 "혁신위원장에 내정됐을 때 정말 당이 살기 위해서는 혁신해야 한다(생각했고 그래서) 전당대회는 생각 안 한다고 이야기 한 것"이라며 "그런데 혁신위는 (혁신안 관철이) 안 될 것이 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혁신위가 출범한 다음에 실패하면 당은 더 나락으로 떨어진다"며 "오히려 제가 전당대회에 나가서 당선되든 안 되든 '(고안해 둔) 안들이 합리적이고 우리 당이 다시 한번 집권 가능성이 있겠구나'라며 동의하는 분들이 많아지길 바란다. 그것이 전당대회에 출마하겠다고 결정한 목적"이라고 전했다.

'애초에 전당대회에 나오려던 것'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그럼 처음부터 전당대회에 나간다고 하지 제가 왜 이런 수순을 밟겠나. (계획된 게) 전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가 되면) 가장 최소한의 인적 쇄신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관련기사]
'사퇴' 안철수 "날치기 혁신위 거부... 전당대회 출마" https://omn.kr/2eg0c
'혁신위원장 사퇴' 안철수... 친한계는 비난, 이준석은 응원 https://omn.kr/2eg8k
#권성동 #권영세 #쌍권 #안철수 #혁신위
댓글3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톡톡 60초

AD

AD

AD

인기기사

  1. 1 "곧 회복될 거야" 주식 하던 아내의 말수가 줄었습니다 "곧 회복될 거야" 주식 하던 아내의 말수가 줄었습니다
  2. 2 안규백 국방부 장관 흔드는 의도 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흔드는 의도 있다
  3. 3 "김혜경 여사, 몽골 대통령과 악수하고 손 털었다" 거짓 "김혜경 여사, 몽골 대통령과 악수하고 손 털었다" 거짓
  4. 4 "불길한 느낌에 추적"...마을을 위기에서 구해낸 이장님의 활약 "불길한 느낌에 추적"...마을을 위기에서 구해낸 이장님의 활약
  5. 5 중국 6m 거대동물의 경고? 수컷 파충류들에게 닥친 비극 중국 6m 거대동물의 경고? 수컷 파충류들에게 닥친 비극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