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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통진당 핵심 성폭력 의혹에 진보당 "사실 확인 중, 공식기구 필요 공감대"

대표단에 '상황' 보고 후 사실 확인 진행... 공식 입장 표명 여부 묻자 "당사자 동의 필요, 그 과정 밟는 중"

등록 2025.07.09 18:58수정 2025.07.09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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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당 로고.
진보당 로고. 진보당

진보당이 옛 통합진보당 핵심 인사의 성폭력 사건 의혹 및 당내 2차 가해 의혹과 관련해 진상조사에 나선다(관련기사: 한여넷, '진보당 당내 성폭력 의혹' 성명 발표... 당 측은 '반박' https://omn.kr/2ef42).

진보당은 '진상조사'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잘못된 표현으로 보진 않지만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라면서도 사실 확인을 위한 공식 기구가 필요하다는 데 당내 공감대가 있다는 뜻을 밝혔다.

진보당 "사실 확인 중... 대선 이후 당원들 제기 있었다"

<오마이뉴스>는 지난 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제기된 과거 통합진보당 핵심 인사의 성폭력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과 진보당 차원의 공식 입장을 요구하는 질의서를 보냈다.

답변을 해온 홍성규 진보당 수석대변인은 9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당내에서 사실 확인 절차를 밟고 있다"라며 "지난 일요일(6일) 저녁 대표단 회의에서 지금까지의 경과와 상황 확인이 보고됐다. 이후로도 사실 확인 과정을 계속 밟고 그 경과에 대해선 대표단에 보고했다"라고 말했다.

'사실 확인'이 해당 성폭력 사건에 관한 것인지, 혹은 2차 가해 의혹에 관한 것인지 묻는 질문엔 "당에서 확인하는 게 어느 정도까지가 적절한지에 대해서도 조율이나 논의와 정리가 좀 필요할 것 같다"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내놨다.

당에선 해당 사건을 어떻게 인지하고 있느냐는 질문엔 "(해당 사건을) 개별적으로 알고 있었던 사람이 있었느냐 없었느냐는 무의미한 것 같다"라며 "대선 이후 일부 당원들이 (문제를) 제기했고 그 이후 당에선 사실 확인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사실관계 확인이 돼야 입장을 정리를 할 것"이라며 "(진상조사를 위한) 공식 기구가 필요할 것이라는 공감대를 다들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공식 기구 명칭에) 진상조사라는 표현이 들어가면 유추(되는) 사실들이 있기 때문에 어떤 방식이 가장 적절할지는 고민 중"이라며 "(진상조사가) 아주 잘못된 표현이라고 보진 않지만 많은 부분에서 좀 조심스러운 부분은 있다"라고 설명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당이 공식 입장을 낼지 여부와 관련해선 "입장을 낸다고 하더라도 모든 경과에 대해 당사자 동의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그 과정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당 입장 발표와 관련해 해당 사건 피해자와 소통 중이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사건 진실, 공적으로 밝혀라"

여성단체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지난 7일 논평을 내고 "진보당의 복수 관계자들은 언론을 통해 '최근에 있던 사안이 아니라서', '어느 정도 일단락이 된 것으로 알고 있어서', '피해자의 의사에 반하는 것 같아서', '피해자가 정식으로 제소를 하지 않아서', '당과 무관해서 그 사건 자체를 확인하는 것이 불필요해서' 등 온갖 변명을 늘어놓고 있지만 이 변명의 전제는 일관되게 진보당 관계자들은 이미 해당 사건을 인지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진보당이 6일 당 대표단 회의를 통해 공식 기구 출범 여부 등 당 차원의 사실관계 확인 방식과 범위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는 소식을 듣고 7일까지 기다렸으나 진보당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다"라며 "사건의 진실을 공적으로 밝혀라. 피해자와 당원들을 조직보위 논리로 가스라이팅하는 행위를 중단하라. 탄핵 광장에서 울려 퍼진 성평등 민주주의의 목소리에 진실로 응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말라"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앞서 3일 낸 논평에서도 "진보당은 이번 성폭력 사건을 인지하고 있는가", "인지하고 있다면 공식적인 시스템을 통해 사건을 처리하고 있는가", "2차 가해에 대한 중지와 처벌을 진행하고 있는가", "손솔 의원의 보좌관으로 2차 가해자가 채용되었다는 의혹이 있는데 사실인가"라며 관련 의혹들에 대한 진보당의 공식 답변을 요구했다.

진보당은 같은 날인 3일 카카오톡 공보방을 통해 "손솔 의원실에 성폭력 사건의 2차 가해자가 채용됐다는 의혹은 사실무근이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 대응 검토 중임을 알려드린다"라고 밝힌 바 있다.
#진보당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성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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