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추적(미개봉)' 대본 관련자 기념촬영 영화 '추적(미개봉)' 대본 관련자 (좌로부터 박기서, 김영자, 박도, 고상만, 이규상)
박도
그 세 번째 만남은 2012년 호주 태즈매니아에 사시는 한인봉사연합회 박찬원 회장이 호주 현지에 '한국의 뜰' 표지석과 우정의 벽에 패를 세우는데, 거기에 들어갈 '한국 소개의 글'을 내게 부탁했다.
나는 한 마디로 그런 필력이 없다고 정중히 사양했다. 그러자 그는 호주에서 일부러 귀국하여 내가 사는 원주까지 찾아와 이를 다시 부탁하기에 멀리 찾아온 그 열정과 정성에 감복, 여러 날 고심 끝에 다음과 같은 글을 써서 보냈다.
"아시아 동쪽 끝 반도에 위치한 대한민국은 (…) 이 지구와 함께 영원할 것이다."
그러자 박 회장은 백범 선생의 말씀도 함께 또 나에게 부탁하기에 <백범어록>에서 아래 글을 뽑아 드렸다.
"내가 원하는 우리 민족의 사업은 결코 세계를 무력으로 정복하거나 경제력으로 지배하려는 것이 아니다. 오직 사랑의 문화, 평화의 문화로 우리 스스로 잘 살고 인류 전체가 의좋게, 즐겁게 살도록 하는 일을 하자는 것이다."
그러자 박 회장은 '한국의 뜰' 표지석 글씨는 백범 암살범 안두희를 처단한 박기서 선생에게 의뢰하였다 하여, 그 감수로 글씨를 새기는 경기도 가평의 한 석재 공장에 함께 동행한 적이 있었다.

▲한국의 뜰 글씨 박기서 선생의 글씨
박도
이런저런 인연을 생각할 때 당장 문상을 가는 게 도리이나 폭염에 연 이틀 나들이는 건강 상 문제가 있을 것 같아, 우선 먼저 추도 기사를 송고한다.
"천성이 비단결처럼 고우신 박기서 선생님!
하늘나라 백범의 품에서 부디 영면하옵소서.
- 2025년 7월 10일. 불초 박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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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은퇴 후 강원 산골에서 지내고 있다. 저서; 소설<허형식 장군><전쟁과 사랑> <용서>. 산문 <항일유적답사기><영웅 안중근>, <대한민국 대통령> 사진집<지울 수 없는 이미지><한국전쟁 Ⅱ><일제강점기><개화기와 대한제국><미군정3년사>, 어린이도서 <대한민국의 시작은 임시정부입니다><김구, 독립운동의 끝은 통일><청년 안중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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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김구 선생의 암살범, 청소부의 심정으로 처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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