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잇는 우리의 연대-페미니스트가 민주주의를 구한다' 2025년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40회 한국여성대회에서, 전국 각지에서 모인 여성·시민들이 윤석열 파면을 외치며, 모든 차별과 혐오, 폭력에 적극 대항하며 성평등 민주주의 실현을 향한 결의와 연대를 힘차게 드러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그래서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이 단단한 성 불평등 구조와 참혹한 현실이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이다. 우리는 '빛의 혁명' 광장에서 여성, 노동자, 농민, 빈민, 성소수자, 장애인, 이주민 등 사회적 소수자들이 우리 사회를 실질적으로 움직이는 주체이며,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시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문구가 살아 움직이게 하는 존재들임을 함께 확인했다.
광장 시민들은 서로에 대한 존중과 상호 돌봄, 나눔의 연대를 실천했고 그것이 '빛의 혁명'을 가능하게 한 힘이자 무기였다. 이제 평등⋅돌봄⋅연대의 광장이 대한민국 국가공동체 전체의 지향이자 가치이자 실천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국가성평등정책이고 획기적 전환을 주도할 확실한 정책 추진체계가 필요하다.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 돌봄 격차, 인식 격차는 현실에서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 그러나 이런 격차를 만들어내는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접근은 매우 부족하다. 국가성평등정책을 총괄⋅조정할 수 있는 조직이 필요하다. 성평등 정책에 대한 국가 지도자의 책임 있는 역할과 개입은 필수다.
역사적⋅경험적으로 리더의 역할은 성평등 정책 성패의 중요한 열쇠였다. 따라서 성평등위원회를 대통령 직속 위원회로 위상을 강화하고 대통령의 적극적 성평등정책 실행의지를 담아내야 획기적인 전환이 가능하다. 모든 부처와 광역, 기초단위 지방자치단체에 성평등 정책 전담부서를 설치·강화하고, 민관 협력 기능이 강화되어야 한다. 또한 성평등위원회에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역할이 주어져야 한다.
동시에 현재 약화된 '여성가족부'의 기능을 강화하고 집행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과 인력, 예산, 권한이 확대되어야 한다. 특히 성별임금 격차, 유리천장, 돌봄 격차, 노동시장에서의 성차별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여성가족부의 기능과 역할이 필요하다. 뿌리 깊은 남성가부장 중심의 사회체제로 인한 왜곡된 성 역할과 인식·규범은 모두의 삶을 어렵게 만들었고 최근에는 일부 남성들의 극우적 폭력으로까지 발전하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사회적 약자에게 향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사회 전반에 뿌리깊이 박혀 보이지 않는 장벽인 사회규범과 가치 변화를 위한 정책도 여성가족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지금은 대단히 미약했던 성평등노동과 성평등문화혁신을 위한 기능과 정책들을 강화해야 한다.
성평등은 통합과 포용, 지속가능한 사회 실현의 핵심 가치이고 모두의 동등한 권리와 기회를 위한 비전이다. 그러나 기울어진 운동장인 채로 동등한 권리와 기회는 허구일 수밖에 없다. 기계적 성별 균형만을 강조하는 게 아니라 실질적인 성 평등이 필요한 이유는, 성별뿐 아니라 직업, 연령, 나이, 소득, 성정체성 등 같은 성별 안에서도 위치와 정체성에 따른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통합적인 관점에서 성 평등정책을 기획⋅추진하지 않으면 실질적인 평등⋅돌봄⋅연대의 국가공동체에 다다를 수 없다.
이제 이재명 정부가 '빛의 혁명'의 요구에 응답할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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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게 학문은 필요 없다"는 위협, 성평등 정책 강화로 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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