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남해선(목포-보성) 운행 계획안 중 일부. 진보당 박형대(장흥1) 전남도의원이 공개한 코레일 내부 자료다. 신설 역사 6곳 중 5곳이 무인으로 운영되며, 무궁화호 열차가 투입될 예정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박형대전남도의원제공
신설 구간에는 영암, 해남, 강진, 장흥, 장동(장흥), 신보성 등 6개 역사도 새로 들어서는 데 이번 시승 행사에선 목포에서 신보성역까지 가는 동안 5개 역사를 무정차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설 역사 6곳 중 5곳이 역무원이 없는 무인역으로 운행될 예정이어서 안전 우려와 개선 요구가 제기되고 있지만, 이에 따른 사전 점검도 이뤄지지 못한 셈이다.
이와 관련해 전남도의회 박형대(진보당·장흥 1) 의원은 논평을 내고 "투입되지도 않을 신형 준고속열차에 탑승해서 중간 역들을 무정차 통과하는 시승행사는 도대체 왜 개최한 것이냐. '시승 유람'한 것이냐"며 김 지사에게 사과를 촉구했다.
박 의원은 "(김 지사가) 지금이라도 전남남해선의 문제점 시정과 목포-부산 철도 정상화를 위해 정부 당국을 상대로 강하게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남도의회 일각에선 "이재명 대통령과의 타운홀 미팅 뒤에도 현장과는 동떨어진, 보여주기식 행사가 여전하다. 공무원들의 과잉 충성이 문제인지, 김 지사가 의전 행사를 좋아해서 그런 것인지 안타깝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전남도 "신형 열차 투입, 열차 증편 등 적극 건의할 것"
이와 관련해 전남도 관계자는 "도지사는 바쁜 일정을 쪼개 시승 행사에 나선 것으로 '시승 유람'이라는 지적에 동의하기 어렵다. 시승열차도 코레일 측이 정한 것이지 전남도가 정한 것은 아니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남남해선 운행 계획은 정부에 의해 최종 승인된 것이 아니다. 다만 우려가 제기된 부분에 대해선 정부 및 코레일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남도는 시승 과정에서 확인된 개선 필요 사항과 함께 ▲KTX-이음 열차 투입 ▲열차 운행 횟수 증편 ▲신설역 유인화 운영 등을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에 건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 시승 행사가 열린 날 전남도의회에선 목포-보성선 졸속 개통을 우려하며 철도당국을 비판하는 건의안이 채택되기도 했다.
전남도의회, 코레일 규탄 "철도 공공성·지역 여론 무시"
건의안에는 "현재 계획된 열차 운행은 하루 4회(편도)에 불과하고, 신설 역사 5곳이 무인역으로 운영되는 등 철도 본연의 공공성과 지역주민 편의는 무시되고 있다. 고령인구 비중이 높은 농촌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무인역 운영은 주민 안전을 위협하며, 전기철도 구간에 노후 디젤기관차를 투입하는 계획은 친환경 정책에도 역행한다. 운행계획은 지방정부 및 지역 주민과 충분히 협의해 수립되어야 함에도 철도공사는 어떠한 사전 공유도 없이 밀실에서 계획을 확정하려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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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호 투입되는데 시승행사는 KTX로..."김영록 지사, 시승 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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