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남소연
- 우여곡절 끝에 윤희숙 혁신위가 출범했어요. 계엄과 파면에 대해서는 사과했지만, 인적 청산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는데, 그런 상황에서 진정한 혁신이 가능할지 의문입니다.
"국민이 원하는 건 '107명 의원 전원 사퇴' 수준입니다. 그런데 권성동·권영세 정리도 못하겠다는 사람들이 혁신이라니, 말이 안 되죠. 사과를 했다고 하지만 도대체 누구에게, 어떤 사과를 했다는 건지, 그냥 짜증나고 허탈했어요. 불과 얼마 전까지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조치를 두둔했던 사람들이 이제 와서 아무렇지 않게 몇 마디 말로 면피하려 하는 모습은 정말 가증스럽기까지 합니다.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야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만약 큰 죄를 지은 사람이 국민 앞에 나서서 용서를 구한다고 한다면, 적어도 국민이 바라는 수준에서 진정성 있게 사과하고 용서를 구해야죠.
그런데 '우리 당원은 특정인에게 칼 휘두를 권한을 주지 않았다'며 권성동, 권영세 의원도 정리하지 못한다고 하잖아요. 당원들만 중요하고, 국민은 아예 고려하지 않는다면, 이제는 국민 세금 없이 자기 당원들끼리 돈 내고 당 운영 하면서 더는 국민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 '언더 친윤' 논란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언더 친윤'이라는 게 '숨어서 친윤한다'는 뜻인가요? 그게 사실이면 제정신이 아니죠. 저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정치인을 '여의도 조폭'이라고 불러요. 이들은 국가 발전을 저해하고 국민들의 삶을 좀먹는 존재들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나라의 발전과 안정을 위해서라도 빨리 퇴출시켜야 합니다."
- 앞으로 정치 전망은 어떻게 보세요?
"정당 해산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결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107석이라는 의석수를 갖고 있으며, 여전히 TK와 강남을 기반으로 견고하게 버티고 있기 때문이에요. 만약 제가 이재명 대통령이라면, 영향력도 없고 생명력도 다한 정당을 한 번에 없애는 것보다는 잘 관리해서 어용 정당처럼 활용하는 것이 정권 차원에서는 더 유리할 거라 생각합니다.
비례대표를 포함하면, 국민의힘 정치인들의 90%가 영남과 강남 지역에 뿌리를 두고 있는 기득권 세력입니다. 그런데 이들 중에서 전국적으로 존재감을 가진 정치인은 전혀 없어요. 얼마나 인물이 없으면, '양두구육'해서 윤석열 대통령을 만들었다고 눈물로 자백했던 이준석 의원을 다시 데려와서 전당대회에 세우자고 하겠어요?
지위와 권력은 있지만, 영향력과 존재감이 없는 정치인들과 정치집단의 무력하고 초라한 모습을, 우리는 현재 국민의힘을 통해 지켜보고 있어요. 이런 제1야당을 상대로 정치하는 이재명 대통령은 정말 운이 좋은 것 같습니다. 이 대통령과 민주당이 방심하거나 극도로 오만해지지 않는다면, 꽤 오랜 시간 동안 순풍에 돛 단 듯, 무난하게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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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을 제1야당으로 상대하는 이 대통령, 운 좋은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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