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잔고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로 복역중이던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가 14일 오전 10시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에서 가석방되고 있다. 2024-05-14
공동취재사진
지난해 3월 <오마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재판 과정에서 김씨는 잔고증명서 위조를 두고 "목숨을 내놓고 하는 일"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도 "잔고증명서를 위조해주고 받은 대가가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2020년 3월 검찰 조사에서도 자신이 최씨의 범죄행위에 가담한 이유를 설명하며 "김건희를 멘토처럼 생각했다"라고 언급했다.
"서울 와서 고등학교·대학교 동문들과 모임을 자주 했는데 모임 중 한 곳에서 김건희를 소개받았습니다. (중략) 김건희는 저보다 5살 연상이고, 좋은 말도 많이 해주어서 제가 멘토처럼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중 2010년 3월경 서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에 같이 입학하여 2012년 2월경 함께 수료했고 그 과정에서 더욱더 가까운 사이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김씨는 "최은순이 김건희에게는 절대 비밀로 해달라고 해서 차마 김건희에게 말을 하지 못했다"라고 부연했다. 멘토 김건희를 위해 최은순을 위한 범죄를 저질렀지만 김건희와는 관련이 없다는 게 김씨의 주장이다.
종합하면 잔고증명을 위조할 당시 그는 '직업과 목숨을 걸고, 친분이 있는 멘토 김건희의 어머니를 위해, 대가도 없이 범죄행위를 해주었다'는 것이다. 김씨는 2012~2015년 김건희씨가 대표로 있던 코바나컨텐츠에서 감사로 재직하고 있었다. 신안저축은행 건물에 대출을 알선하는 회사도 운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잔고증명서 위조 사건 후 벌어진 일
김건희씨 모친 최은순씨를 위한 잔고증명서를 한창 위조하던 2013년께 김씨는 렌터카 업체 비마이카를 만든다. 그런데 이 업체, 설립과 동시에 도이치모터스로부터 BMW 50대를 싼값에 빌려온다. 잘 알려졌듯 도이치모터스는 김건희씨가 주가조작 의혹 등으로 깊이 연루된 회사다. 그리고 김씨의 비마이카는 2016~2017년, 2019년 김건희씨가 운영하는 코바나콘텐츠가 주관한 전시회에 도이치모터스와 함께 협찬사로 모두 이름을 올린다.
비마이카는 윤석열씨가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인 2022년 6월 IMS로 이름을 바꿨다. 그런데 당시 IMS는 자본잠식 상태에 놓일 정도로 부실한 상황이었다. 실제 2023년 1월 기준, IMS의 자산은 556억원, 부채는 1414억원이었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가 탄생하고, 기이할 정도로 대기업의 집중투자를 받으면서 승승장구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듬해인 2023년 IMS는 카카오모빌리티, HS효성, 한국증권금융 등으로부터 총 184억 원을 투자받았다. IMS는 이렇게 투자받은 금액 중 절반인 92억 원이 외주용역비 명목으로 집행한다.
특검팀이 주목하는 것은 바로 이 지점이다. 김건희씨에게 청탁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업들이 IMS모빌리티를 통해 자금을 우회 지원한 게 아닌지도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과거 김건희씨도 IMS모빌리티의 전신인 비마이카의 자회사 임원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법원은 특검이 지난 7일 청구한 IMS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특검 수사 범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모두 기각했다. 법원은 김건희씨와의 연관성을 더 구체화해야 한다고 판단해 영장을 기각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압수수색 대상자인 IMS 측은 입장문을 통해 "김예성씨는 2021년 4월 퇴사 후 회사 운영과 어떠한 관계도 없다"며 "2022년 하반기에 김씨가 본인의 보유 지분도 매각했다"고 밝혔다. '부실 기업'이라는 평가에도 "양적·질적으로 성장 중"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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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집사' 김예성, 판결문 속 적시된 그의 기이한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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