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의 시대, 내가 할 수 있는 걸 합니다

기후변화 워크숍에 참여하고 환경 관련 글 쓰고

등록 2025.07.15 16:40수정 2025.07.1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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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에 대해서 처음 관심을 갖게 된 건 24년도 여름이었던 것 같다. 서울의 아는 분을 통해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쓰레기를 버리는 일도 하게 되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집에서는 플라스틱, 비닐, 깡통, 종이 등을 분리해서 버리는데, 업장에서는 그렇지가 않았다. 그건 천호역 근처 기업이나 다른 대치역 쪽의 가게도 마찬가지였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걸까?


나는 이런 현상에 의문을 품으면서, 환경 관련 컨퍼런스나 페스티벌, 세미나, 탄소중립 캠퍼스 포럼을 참석하게 되었다. 여러 가지 모임을 참석하는 건 좋았지만, 그건 그걸로 끝이었다. 가끔씩 아르바이트를 하며 살고 있는 내게 환경 운동이나 보호란 단어는 너무 먼 꿈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러다가 지난 2일, 우연히 알게 된 '기후 오디세이:차이와 반복'이란 제목의 컨퍼런스에 참석하게 되었는데, 발표자 분들 중에서 김보림 청소년기후행동 활동가의 말이 내 마음을 울렸다.

"제가 속한 청소년기후행동은 기후위기의 위험을 줄이고, 위기 속에서 소외되지 않은 사회로의 변화를 위해 모인 단체입니다. 2018년 기후 위기 속에서 취약함을 느끼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자라는 취지로, 청소년과 청년들이 시작하였습니다. 할 수 있는 것들을 만들고, 정책의 실질적인 변화를 꿈꾸면서, 계속 정치의사결정자에게 기후위기의 위험을 어떻게 줄일 것인가에 대한 제안을 하거나, 위험이 늘어나는 결정들을 막기 위해 행동해 왔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자! 할 수 있는 것들을 만든다!' 이 말이 참 와 닿았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렇게 해 보자라고 마음 먹었다. 기후변화에 대한 워크숍에서 선언을 하고, 환경 보호실천을 위해 글을 쓰게 되었다.

그 이후 환경단체에 있는 단톡방에서, '기후 프레스크 워크숍'이 열린다는 소식을 접했다. 기후 변화의 원인에서 결과까지를 모두 알 수 있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까지 나눌 수 있는 워크숍이라고 하여 꼭 참여해 보고 싶었다. 주말에 시간이 되어 신청을 하게 되었고, 지난 5일, 리더 2명을 포함하여 총 7명 정도가 모였다.


워크숍을 이끌어 주신 수영나무와 도비님 기후 프레스크 워크숍 리더 소개
▲워크숍을 이끌어 주신 수영나무와 도비님 기후 프레스크 워크숍 리더 소개 김지환

워크숍을 수영나무님과 도비라는 2명의 인도자 분이 안내해 주셨는데, 카드를 통해서 기후변화를 인식하고, 뭔가 참여하는 워크숍이라니 신기하기만 했다. 환경 운동을 앞장 서서 하고 계시는 분들이 이렇게 있구나를 몸소 느끼면서, '일점오도씨' 가게와 카페를 운영하시는 이대표님도 뵙게 되었다.

이 대표님은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시면서, 친환경 제품을 판매하고 계셨다.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샴푸 바, 바디 바, 주방세제 바에서부터, 가방, 차, 견과류까지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계신다.
친환경제품과 차종류 1.5도씨 가게에서 파는 친환경제품
▲친환경제품과 차종류 1.5도씨 가게에서 파는 친환경제품 김지환

기후 프레스크 워크숍은 기후 변화의 원인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다른 국가들이 어떤 노력들을 하고 있는지 알려주기 때문에, 지구 위기의 전체 큰 그림을 볼 수 있고, 일반 시민들에게 기후 위기나 변화에 대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워크숍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워크숍은 프랑스의 NGO에서 먼저 시작했다고 한다.


워크숍 참여를 하다 보면 많은 카드를 만나게 되는데, 앞면에는 단어와 이미지가, 뒷면에는 단어에 대한 설명, 상태,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을 담고 있다. 처음 접하는 이들에겐 용어가 어려울 수도 있지만, 그만큼 생각하게 만들고, 기후 위기가 그만큼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이 워크숍은 계속 진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리더 분께서 카드의 내용은 알리지 말아달라고 하셔서, 자세한 사진의 내용은 게재하지 않았으니, 직접 경험해 보시면 좋겠다).

단지 카드로만 얘기해보고 나열해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워크숍 리더분께서 재활용 현수막에다 그림도 그려보라고 해 주셨다. 참여자분들은 저마다 다시 초등학생(?)으로 돌아간 듯 신나게 그림을 그리셨다.

그림그리기3 워크숍 후 그림 그리기!
▲그림그리기3 워크숍 후 그림 그리기! 김지환

사람들은 너무 덥고, 동물들은 사라져 가고, 자동차는 계속 가스를 내뿜고 있고, 나무와 생태계는 점점 파괴되어 가고 있다는 걸 그냥 그림으로 모두 잘 표현하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워크숍 리더님은 카드 게임으로만 끝나지 않고, 환경 보호를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한 가지씩 포스트잇에 적고 발표해보면 좋겠다고 하셨다. 각자 포스트 잇에 적은 걸, 하얀 곰 모양의 간판에다가 붙였다.

'플로깅- 쓰레기를 줍는 것'
'고기 없는 일요일'
'집 온도를 1ºC 올리기(에어컨)'
"친환경 세제 사용하기'
'환경 관련 기자 되기'
'환경 관련 책 독서'
'천연비누 쓰기'

기후 위기를 줄이기 위해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1가지 적기 워크숍 리더님께서 기후 위기를 줄이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 1가지'씩을 적어보고 발표해 보라고 하셨다.
▲기후 위기를 줄이기 위해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1가지 적기 워크숍 리더님께서 기후 위기를 줄이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 1가지'씩을 적어보고 발표해 보라고 하셨다. 김지환

참여자 분들의 발표를 들어보니 내가 생각하지 못한 관점을 볼 수 있었다. 이런 것도 할 수 있구나! 누군가 이 워크숍에 참여하기 위해 뜨거운 뙤약볕에서 10분 정도 걸어오기까지 너무 더워 죽을 뻔(?) 했다고까지 말씀하셨다. 여기서 집의 에어컨 온도를 1도씨 올린다는 건 그만큼 내가 더위를 받아들이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친환경세제에서부터, 천연 비누를 쓰는 것, 쓰레기를 줍기 등이 아주 작은 일이고 보잘것 없어 보일지 모르지만, 가정에서의 이런 작은 실천이 기후 위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소망해 본다. 나도 이렇게나마 기후변화와 위기를 알림으로써, 우리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만약 이 글을 읽고 기후변화나 기후 위기에 대해서 하나도 모른다? 뭐라도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좋겠다? 란 마음이 조금이라도 생기셨다면, 이 워크숍에 참석해 보면 어떨까? 이런 기후 프레스크 워크숍이 한 달에 한 번 정도 열릴 예정이란다. 관심 있는 분은 아래 인스타그램 링크에 들어가면 소식을 들을 수 있다. https://www.instagram.com/climatefresk.kr/

기후 프레스크 워크숍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어쩌면 거대한 환경 문제란 바다에 빠져서 허우적 대기보다,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라고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개인 블로그에도 실립니다.
#기후위기 #기후변화 #환경운동 #기후프레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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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곳에서 쓰레기 버리는 일을 하게 되면서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혼자서 어떻게 할지 모르다가 우연히 알게 된 기자 분이, 환경 관련 글을 쓰면 좋겠다고 하셔서 작은 실천으로 시작해 봅니다.


톡톡 60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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