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머리길 산책로
김선영
시민들 사이에선 이른바 '데크 행정'에 대한 피로감이 확산되고 있다. 성연 테크노밸리 인근의 데크길은 산책 수요가 있어 상대적으로 활용도가 있지만, 그 외 대부분의 데크길은 사실상 '텅 빈 길'로 남아 있다. 예를 들어, 성연천을 따라 성연면 행정복지센터 방향으로 이어지는 구간, 풍전저수지, 잠홍저수지 데크길 등도은 평소에는 인적이 드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잠홍저수지 데크 조성에는 86억 원이 책정돼 있다. 최근 조성된 중앙호수공원의 '해뜨는 서산 데크'(어울광장) 역시 시민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돼 논란을 일으켰다. 경관을 해친다는 지적과 함께 "또 다른 전시행정"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한 시민은 "사람도 안 다니는 길에 왜 자꾸 데크만 깔아대는지 모르겠다"며 "해뜨는 서산이 아니라 데크 서산 같다"고 일갈했다.
서산시는 국제 크루즈 유치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크루즈 관광객이 머무를 만한 콘텐츠나 체험시설, 숙박 인프라는 여전히 빈약하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 한 시민은 "볼 것도, 머물 곳도 없는데 무슨 국제 관광이냐"며 "자녀와 함께 머물 만한 숙소도 마땅치 않고, 젊은 세대를 위한 콘텐츠도 없다"고 지적했다.
시민의 눈은 속일 수 없다

▲ 삼길포 회 뜨는 서산
김선영
서산에는 연중 크고 작은 축제들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젊은 층이나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실질적인 콘텐츠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재료 소진으로 행사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조기 종료된 적도 있었다"는 증언처럼, 보여주기식 행사에 그친 경우도 적지 않았다.
시민들은 "진짜 필요한 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관광 인프라"라며 "거미줄 치고 방치된 시설들이 한둘이 아니다. 유지·관리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또 다른 시설을 만드는 건 시민 세금 낭비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서산이 진정한 관광 도시가 되기 위해선 외형보다 내실이 우선돼야 한다"며 "시민과 함께 만들지 않은 정책은 시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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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자꾸 데크만 깔아대는지"... 서산시 추천 관광지의 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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