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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친한 '한덕수 선거복' 의혹 놓고 공개 충돌 "160억 날린 것 사실?"

친한계 김종혁, 권영세 겨냥 당무감사 촉구... 권영세 "터무니없는 비방, 고발할 것"

등록 2025.07.15 15:41수정 2025.07.1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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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대선 첫날 풍경' 이른바 '강제 후보 교체' 관련 여파로 '김문수 대선 후보' 이름이 적히지 않은 선거운동복을 입은 서병수 총괄선대위원장, 정동만 공동선대위원장 등 국민의힘 부산선대위 관계자들이 지난 2025년 5월 12일 회의를 열고 있다.
▲'6.3 대선 첫날 풍경' 이른바 '강제 후보 교체' 관련 여파로 '김문수 대선 후보' 이름이 적히지 않은 선거운동복을 입은 서병수 총괄선대위원장, 정동만 공동선대위원장 등 국민의힘 부산선대위 관계자들이 지난 2025년 5월 12일 회의를 열고 있다. 김보성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권영세 의원과 친한동훈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이 '한덕수 선거운동복 의혹'을 놓고 공개 충돌했다. 김 전 최고위원이 당내에 회자되고 있는 '한덕수 지원 당비 160억 원 지출설'에 대한 당무 감사를 촉구하자 권영세 의원이 고발하겠다고 발끈하고 나선 것이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의도에선 요즘 국민의힘의 '날린 돈'에 대한 소문이 무성하다. (지난 대선 당시) 당 지도부가 한덕수 이름이 적힌 선거운동복을 미리 주문하고, 선거차량들까지 계약했다가 한이 후보가 되지 못하는 바람에 160억을 날렸다고 구체적인 액수까지 나온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혹시 선거운동 하루 전날까지 선거운동복이 일선 당협에 전달되지 않았던 것도 그래서인가? 김문수가 스튜디오에서 홍보 촬영을 할 때 한덕수도 같은 시간, 같은 곳에서 촬영했다는 보도도 그래서 나온 건가?"라며 "이미 돈을 집행해 버렸기에 무조건 한덕수를 후보로 만들려고 당내 쿠데타까지 감행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지난 5월 대선후보 등록을 앞두고 당시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김문수 당 대선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단일화를 무리하게 밀어붙인 게 당비 부당 사용 때문 아니냐는 것이다.

김 전 최고위원은 "권영세 당시 비대위원장에게 한 가지만 묻고싶다. 후보도 아닌 한덕수를 위해 당에서 100억 원이 훨씬 넘는 돈을 지출했다는 세간의 소문이 사실인가 아닌가"라며 "더이상 이런 추문이 확산되지 않도록 당시 비대위원장의 이름으로 당무감사를 공개 신청하는 건 어떤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의 지난 대선후보 경선은 논란 거리가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하지만 다른 건 몰라도 대선자금 만큼은 분명히 밝혀야 한다"라며 "그 많은 대선자금은 다 어디로 갔는지, 누가 어디에 얼마를 집행했는지, 당원들은 정말 궁금하다"라고 권 의원을 겨냥했다.

발끈한 권영세 "저와 당시 지도부 명예훼손하기 위한 비열한 행태"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5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사상 초유의 대선 후보 교체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 물을 마시고 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5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사상 초유의 대선 후보 교체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 물을 마시고 있다. 남소연

이같은 의혹 제기에 권영세 의원은 "터무니 없는 비방"이라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권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저나 당시 지도부가 한덕수 후보에게 '100억' 이상의 돈을 지원했다는 악의적인 소문에 대해서는 이미 한참 전 유일준 당무감사위원장이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밝혔다"라며 "그리고 김 전최고위원 같이 정치를 잘 아는 분은 굳이 유 위원장의 발표가 없더라도 이런 소문이 터무니 없다는 것을, 최소한 21세기 우리 정당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당비를 그렇게 함부로 쓸 수 없다는 점을, 아주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마치 새롭게 문제제기하듯이 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법망을 피해 저와 당시 지도부의 명예를 훼손하기 위한 비열한 행태라고 밖에는 볼 수 없다"라며 덧붙였다.


그러면서 권 의원은 "제가 원래 고발을 잘 안한다. 특히 같은 당 동료를 고발하는 일이 참 불편하다"라면서 "저와 우리 당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고발해야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27일 유일준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장은 '후보갈이 논란'과 관련한 당무감사 중간브리핑을 하면서 '한덕수 관련 당비 지출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유 위원장은 "확인 결과 한덕수 전 총리를 대선 후보로 전제해서 당 예산이 추진된 건 없었다"라며 "한 후보 이름으로 인쇄된 선거운동복이 제작됐다는 이야기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한계가 당 주류인 친윤석열계를 겨냥해 부당 당비 사용 의혹을 추가 제기할 수도 있어 당내 갈등의 뇌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권영세 #한덕수 #김종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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