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의회 내 '민주주의전당 문 닫고 새 판 짜야' 목소리

이우완 의원 5분 자유발언 "민주전당을 민주주의전당답게 하라" 촉구

등록 2025.07.17 11:06수정 2025.07.1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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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마산에 들어선 대한민국민주주의전당.
창원마산에 들어선 대한민국민주주의전당. 윤성효

창원마산 대한민국민주주의전당(민주전당)이 이승만‧박정희 독재를 제대로 표현하지 않고 내용도 부실하다는 시민사회의 비판이 높은 가운데, 창원시의회 안에서도 문을 닫고 새 판을 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우완 의원은 17일 오전 열린 제145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자유발언을 통해 "민주전당을 민주주의전당답게 하라"라고 했다.

민주전당은 국‧도‧시비 389억원이 들어가 건립되었고, 6월 10일부터 임시운영에 들어갔다. 전시물에 여러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창원시는 정식 개관을 연기했다.

2019년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을 비롯해 그동안 추진 과정을 설명한 이 의원은 "민주전당이 기념하고 계승·보존해야 할 것은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한 권위주의적 통치에 항거한 민중의 역사와 그 저항정신이어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공산·전체주의로부터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기 위한 활동을 민주화운동이라 우기거나 민주전당을 도시의 성장과 산업화의 과정을 홍보하는 공간으로 활용하려 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무리 숭고한 활동과 역사라 할지라도 번지수를 잘못 찾으면 어느 것 하나도 제대로 기념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임시 개관 중인 민주전당의 현재 모습은 어떻느냐"라고 했다.

이 의원은 "건물의 규모에 비해 민주주의 관련 전시물은 너무나 빈약하고, 그나마 있는 민주화운동 관련 전시물에는 시민들이 누구에게 항거했고, 왜 항거했는지 등의 역사적 맥락이 누락되어 있다"라고 했다.


이어 "민주화운동은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한 권위주의적 통치에 항거한 것이라고 했는데, 누가 어떤 권위주의적인 통치를 했는지, 국민의 어떤 기본권이 침해되어 항거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내용이 철저히 은폐되어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오히려 지역특화전시실에서는 마산의 산업화 과정을 전시함으로써 민주화운동이 일어나게 한 장본인의 과오를 공적으로 덮으려 한 것이 아니냐 하는 의구심마저 들 정도이다"라고 했다.


그는 "건립사업은 지방재정 중앙 투자심사에서 조건부로 통과된 바 있다. 차별화된 컨텐츠 확보와 전시 구성을 보완해야 한다는 조건이었다"라며 "그런데 여전히 그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즉, 개관해도 될 만큼 충분한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러 문제를 지적한 이우완 의원은 "민주전당의 임시개관을 중단하고, 본연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새판을 짜야 한다"라며 "민주주의 교육을 위한 특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민주주의 전당에 맞는 콘텐츠와 관련 도서 및 사료를 더 확보해야 한다"라고 했다.

또 그는 "건물 내부에 들어섰을 때 이곳이 민주전당이라는 것을 알 수 있도록 전시 공간의 배치도 바꾸어야 한다"라며 "민주성지라는 마산의 역사이자 정체성을 민주전당이 온전히 담아내고, 시민의 자긍심을 회복하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창원시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라고 했다.
#민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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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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