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기훈 웰바이오텍 회장 겸 삼부토건 부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이 17일 오후로 예정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지 않았다.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검)은 이 부회장이 도주한 것으로 판단하고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를 기다리고 있다.
문홍주 특검보는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오후 2시 10분에 예정돼있던 (영장)실질심사에 이 회장이 출석하지 않고 있다"며 "저희로서는 도주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지난 14일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부정거래) 등 혐의를 받는 삼부토건 전현직 경영진 4인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 조성옥 삼부토건 전 회장, 이응근 삼부토건 전 대표이사의 영장실질심사가 차례로 예정돼 있었는데, 이 부회장은 영장실질심사 장소인 서울중앙지법에 나타나지 않았다.
문 특검보는 "도주에 대한 판단은 법원에서 할 것으로 보인다"며 "(불출석한 경우) 기록만으로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영장이 발부되는 경우가 많다고 알고 있다"고 밝혔다. 불출석이 도망과 증거인멸 우려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해 영장 발부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한 이 부회장을 포함한 삼부토건 전현직 경영진들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추진할 것처럼 주주들을 속여 주가를 띄운 후 보유 주식을 매도해 수백억 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주가 부양 시기에 앞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당시 김건희(파면된 전직 대통령 윤석열의 부인)의 계좌를 관리했던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해병대예비역들이 모인 단체대화방에서 "삼부 체크"라고 언급한 것 또한 수사 중이다.
'김건희 집사' 김예성도 여권 무효화·인터폴 적색 수배 등 착수

▲김건희특검 구속영장 청구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 김건희특검이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이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이정민
특검팀은 마찬가지로 수사에 불응하고 있는 '김건희 집사' 김예성씨에 대해서도 인터폴 수배 등 강제조치를 단행했다. 문 특검보는 "체포영장을 어제(16일) 발부받아 즉시 지명수배했고 외교부를 통한 여권 무효화, 경찰청을 통한 인터폴 적색 수배 절차에 착수했다"며 "김씨가 즉각 귀국해 수사에 협조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 출국금지조치 탓에 (지난달) 29일 호치민으로 출국에 실패하고 강남 모처에 잠적 중인 것으로 보이는 (김씨의) 처 역시 신속히 특검에 소재 및 연락처를 밝히고 자진 출석하라"라고 촉구했다.
이른바 '집사 게이트'는 대기업 및 금융회사들이 김씨가 설립에 관여한 렌터카 업체 IMS 모빌리티에 청탁 목적으로 사모펀드를 통해 184억 원을 지원하고 이 과정에서 김씨가 차명회사를 통해 46억 원의 수익을 챙겼다는 의혹이다. 핵심 피의자 김씨는 지난 4월 베트남으로 출국한 뒤 귀국하지 않고 있다. 김씨의 부인 정아무개씨도 소재 파악이 되지 않아 피의자 입건 및 출국금지됐다.
대가성 청탁에 참여했다고 의심되는 기업 경영진들에 대한 소환도 이뤄지고 있다. 이날 특검팀은 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과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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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 "삼부토건 부회장, 도주 판단... 구속심사 안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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