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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다구리 당했다"... 전한길 국힘 입당에 '시끌'

윤 혁신위원장, 인적 쇄신안 던졌지만 '집단 린치'... '부정선거론자' 전씨 입당에 일부 의원들 "출당해야"

등록 2025.07.17 15:50수정 2025.07.1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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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한 뒤 나오며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한 뒤 나오며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남소연

"다구리 당했다."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당내에서 사실상 집단 '린치'를 당하고 있음을 토로했다. 17일 오전 당 비상대책위원회 비공개 회의에 참석한 그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 때 있었던 이야기이니까, 그냥 '다구리'라는 말로 요약하겠다"라고 토로했다. 사실상 본인의 인적 쇄신안이 비대위로부터 거부됐음을 시사한 것이다(관련 기사: 윤희숙 "나경원·윤상현·장동혁·송언석, 스스로 거취 밝혀라").

윤 위원장의 연이은 호소에도, 당은 전직 대통령 윤석열씨와 거리를 두지 못하고 퇴보하는 모양새이다. 윤 위원장의 '인적 쇄신' 요구를 거부한 데 이어, '부정선거 음모론'과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권을 노리는 한국사 강사 전한길(전유관)씨가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한 것도 도마에 올랐다. 국민의힘은 '관리형' 비대위를 꾸리고 조속한 전당대회를 통해 안정적인 당 리더십을 선출하겠다는 계획이었으나, 혁신위와 당 지도부의 엇박자가 노정되며 내홍만 커지는 모양새이다.

윤희숙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 없어 국민들 답답"

윤 혁신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기본적으로는 우리 당에 지금 '책임지는 분이 없다'라는 것이 국민들 눈에 너무나 답답한 것"이라며 "아름답게 책임지는 중진들의 모습을 부탁드린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반발이 없으면 혁신안이라고 말할 수 없다"라며 "지금 우리가 해오던 방식을 크게 바꾸지 않으면 이 당이 정말 완전히 새로워졌다라는 느낌을 주기 어렵다. 그것은 다들 예상하고 시작한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계속 그 당을 바꿔 나가기 위한 혁신을 해나가는 것이 제 몫"이라며 "우리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이 얘기했던 것 그리고 안철수 의원께서 얘기했던 것이 다 지금의 하나하나의 계단이 되고 있는 것이다. 저도 지금 굉장히 중요한 계단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저희는 안을 만들어서 권고를 한다. 그것이 저희 몫"이라며 "그것에 대해서 어떻게 결정하는지는 지도부의 몫이다. 각각의 몫이 다른 것"이라고도 말했다.

당 지도부 일각에서 윤희숙 위원장의 요구를 '안건으로 올려 의결해야 하는 사안'으로 규정하려 하자, 그는 "책임을 묻는 것이기 때문에 안건의 문제가 아니다. 비대위 결정 문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혁신위 의결 안 거친 개인 의견... 다구리? 도가 지나치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남소연

이에 당 지도부는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정점식 사무총장은 기자들에게 "(거취 표명은) 혁신위 안건이 아니고, 위원장 개인의 의견"이라며 "혁신위원장 개인의 의견이라 말했기 때문에, 개인 거취 문제가 비대위 안건이 될 수는 없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혁신위가 제시한 안건이 단 한 번도 당에 공식 전달된 바 없다"라며, 이날 장시간 비공개 회의를 했음에도 결정사항 역시 "없다"라고 밝혔다.

결국 "기본적으로 혁신안에 대해 당에 제출하려면 혁신위원회 의결을 거쳐야 하는 부분"이라며 '절차상의 문제'를 꼬투리 잡은 것이다.

김대식 비대위원 또한 "인사청문회에 집중할 시기에 그런 문제들이 있으면 고심하고 타이밍을 보고 발표해 줬으면 좋겠다는 부탁의 말씀도 드렸다"라며 인적 쇄신 요구의 시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구리' 당했다는 윤 위원장의 주장에도 "(그런 분위기는) 전혀 없었다"라며 "혁신위원장으로서 고심하고 있다는 점을 위로하고 격려했다는 이야기였다. 그걸 그렇게(다구리) 말씀하시면 그건 조금 앞뒤가 맞지 않는 것 같다"라고 비판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다구리? 표현이 너무 과하지 않느냐?"라며 "국민들이 받아들일 때는 혁신위에서 충분한 논의가 되고 본인이 발표한다고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이 이제 인사청문회 시즌이잖느냐? 굉장히 화력을 집중해야 할 시기"라며 "굳이 왜 타이밍을 이렇게 잡아서 발표를 했느냐, 이런 불만이 굉장히 많았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명확히 본인 개인의 의견이라고 이야기를 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게 아니라 혁신위원장 자격으로 이야기를 한 것처럼 비쳐졌다"라고 시시비비를 따졌다.

제헌절 경축식 참석을 이유로 먼저 이석한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또한 "혁신위에서 안건을 제출하려 하면, 혁신위 의결을 거친 뒤에 달라"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 혁신위원들하고 전혀 상의 없이 발표된 부분에 대해서는 당에 부담이 될 수도 있지 않겠느냐"라는 똑같은 문제 제기였다.

전한길 입당에 "생각 다르다고 막을 수 없다"며 모르쇠... "즉각 출당" 반발도

이런 상황에서 전한길씨의 입당 문제까지 도마에 올랐다. 전한길씨는 <한국일보> <한국경제> 등과의 인터뷰에서 본인과 '추종자' 약 10만 명이 이미 국민의힘에 입당했음을 알리며, 오는 전당대회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뜻도 시사했다. 당 조직국 역시 그가 "6월 8일 온라인 입당을 신청하였고, 6월 9일 입당이 되었다"라고 이를 확인해주었다.

정점식 사무총장은 "6월 9일에 (전한길씨가) 입당했는데,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시절"이라며 "온라인으로 입당한 분에 대해서는 중앙당이 구체적으로 확인할 방법이 없다. 시·도당 일이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해당 시·도당에서 확인하고 먼저 논의해야 한다. 원래 당원자격심사위원회 등이 시·도당에서 결정되는 문제"라며 "입당을 거부할 제도는 없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당 일각의 날 선 목소리들이 쏟아지고 있다. 김용태 의원은 "당시 비대위원장이었던 제가 알았다면 김계리씨처럼 당원자격심사위를 열어 입당을 막았을 것"이라며 "계엄을 옹호하고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극단적 정치세력은 국민의힘과 같이 갈 수 없다. 자유통일당이나 최근 만들고 있는 황교안 신당이 적합하다"라고 힐난했다.

그는 "송언석 비대위원장도 우리당이 계엄에 찬성하거나 옹호한 적 없다고 밝혔다"라며 "그렇다면 부정선거를 주장하고 계엄을 옹호하는 전한길씨를 즉각 출당하시라. 극단적 정치세력과 절연하는 것이 국민보수를 재건하는 시작"이라고 촉구했다.

 한국사 강사 출신 전한길(본명 전유관)씨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박물관에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주최로 열린 '무엇을 할 것인가?, 자유공화 리셋코리아를 위하여'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한국사 강사 출신 전한길(본명 전유관)씨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박물관에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주최로 열린 '무엇을 할 것인가?, 자유공화 리셋코리아를 위하여'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박수림

윤희숙 혁신위원장은 "당에 가입하겠다는 분을 막을 수는 없겠다. 그런데 그 개인의 목소리를 굉장히 크게 증폭하는 것은 정치인의 몫"이라며 "그 정치인들의 행위가 우리 당을 점점 더 위태롭게 만든다는 것이 제가 걱정하는 부분"이라고 꼬집었다. 당내 최다선인 조경태 의원 역시 자신의 SNS에 "국민의힘이 반드시 절연해야 할 3대 세력"이라며 "부정선거 음모론자들, 전광훈 목사 추종자들, '윤 어게인' 주창자들"이라고 비판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당 대표는 본인의 페이스북에 "전한길 강사 같은 '부정선거 음모론'과 '윤석열 어게인'의 아이콘을 국민의힘에 입당시키는 것을 국민들께서 어떻게 보실지 생각해야 한다"라며 "우리 국민의힘은 부정선거 음모론을 지지하지 않는 정당이다.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느냐?"라고 직격했다.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인적쇄신 #비상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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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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