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목사와 면담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난 2021년 10월 1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여의도순복음교회 예배에 참석한 뒤 이영훈 목사를 만나 면담하는 중이다.
유튜브 '윤석열 채널' 영상 갈무리
이영훈 목사도 관련 의혹에서 자유롭지 않다. 임 전 사단장 부부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부인은 여의도순복음교회에 출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영훈 목사는 지난 2021년 9월 조용기 목사 장례식장에서 김장환·오정현·김삼환 목사 등과 함께 윤석열 당시 대선 예비후보에게 안수기도를 했다. 손바닥 '왕(王)'자 논란이 있었던 그해 10월 10일, 윤 후보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예배에 참석했고, 이영훈 목사와 별도 면담도 했다.
특검은 2023년 채해병 순직 사건 이후 임 전 사단장 부부가 군종 목사 등과 연락한 뒤 최종적으로 이영훈 목사에게 구명을 부탁했다고 추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보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사건의 주요 시점마다 관련자들 간에 통화와 접촉이 있었고, 그에 따라 사실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는 인물들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했다. 또 "임성근 전 사단장과 그 주변 인물에서 시작해, 대통령 또는 대통령실 주변 인물로까지 구명 로비가 연결된 정황이 복수 경로에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아무런 단서나 정황도 없이 특검이 개신교계 거물 두 명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감행했을 리 없다. 더구나 법원의 압수수색 영장 발부로 미뤄 최소한의 소명이 법리적으로 이뤄졌음을 짐작할 수 있다.
지난 19일은 채해병이 순직한 지 2주기가 되는 날이었다. 특검의 수사는 개신교계 주요 인사들이 임 전 사단장의 구명 로비에 깊숙이 관여했을 가능성을 드러낸다. 이들이 한 병사의 억울한 죽음에 공감하거나 진상 규명에 힘을 보태기보다는, 되레 핵심 피의자를 비호하고 구명에 더 적극적으로 나선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지우기 어렵다.
예수께서는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마태복음 25:45)이라며 사회적 약자를 마치 자신처럼 돌보라고 가르쳤다. 하지만 두 목사는 권력자와의 친분 쌓기에 급급하며, 한 무고한 해병의 죽음에 대해선 무관심하거나 침묵하였다. 이는 예수님의 가르침과는 거리가 먼 행보다. 이제, 그 책임과 대가를 묻는 과정이 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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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솔샘교회 목사입니다. '정의와 평화가 입맞추는 세상' 함께 꿈꾸며 이루어 가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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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근에게 '기도해준 죄'밖에 없다? 목사들에게 묻고 싶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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