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철위는 경부선 구로역 사망사고 제대로 조사하라"

철도노조, 경부선 구로역 사망하고 1주기 앞두고 항철위 앞에서 규탄 집회 열어

등록 2025.07.21 17:05수정 2025.07.21 17:05
0
원고료로 응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철도노동조합은 21일 오후 1시 30분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앞에서 ‘구로역 중대재해사고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규탄 집회’를 열었다.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철도노동조합은 21일 오후 1시 30분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앞에서 ‘구로역 중대재해사고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규탄 집회’를 열었다. 임석규

지난해 8월 9일 경부선 구로역 내 선로에서 일어난 작업차량 충돌로 인해 두 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은 사고의 1주기를 앞두고 철도 노동자들이 사고의 진상규명을 제대로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철도노동조합(아래 철도노조)는 21일 오후 1시 30분 세종특별자치시 소재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아래 항철위) 앞에서 '구로역 중대재해사고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규탄 집회'를 열었다.

전국에서 모인 300여 명의 조합원들은 유가족과 노조 대표단이 항철위 관계자와 면담을 진행하는 동안 "현장 책임 전가하는 항철위를 규탄한다", "근본 원인 외면하는 항철위를 규탄한다", "유족들의 소원대로 제대로 조사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자리를 지켰다.

앞서 2024년 8월 9일 경부선 구로역 구내 경부하3선(9번선) 부근에서 고압선로 보수 작업을 하던 노동자들이 옆 선로에서 달려오던 선로점검 열차와 충돌해 노동자 2명이 사망했고 또 다른 노동자 2명이 다쳤다.

 강철 철도노조 위원장은 사고 원인을 작업자 과실로 두고 있는 항철위를 규탄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 강철 철도노조 위원장은 사고 원인을 작업자 과실로 두고 있는 항철위를 규탄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임석규

강철 철도노조 위원장은 "매년 현장에서 철도 노동자들이 작업하다가 목숨을 잃고 있는 것을 철도노조는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면서 "한국철도공사(아래 코레일)는 악천후에 승객의 안전을 위해 열차를 운휴·지연하듯,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도외시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또한 "약 1년에 걸쳐 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 항철위는 사고가 작업자 과실로 일어났다고 말하고 있다"며 "인력 부족과 업무 체계의 미비 등 근본적인 원인을 무시하는 항철위에 맞서 노동자가 죽지 않는 철도를 만들기 위한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김지현 철도노조 전기국장도 "항철위가 내민 초동보고서는 현장 노동자들에게 사고 책임을 전가했으며, 심지어 유가족들에게도 그 사실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이는 한국철도공사의 안전 방치와 책임 회피에 면죄부를 쥐여주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임영호 철도노조 영등포전기지부장 역시 "코레일이 1년 4개월 동안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고 정밀안전진단 용역에 2억원 넘게 들였다지만, 여전히 중대재해사고가 반복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코레일의 허울뿐인 안전 시스템과 비용 문제를 명분으로 개선이 미흡했기 때문"이라고 규탄했다.

한편 철도노조·유가족 측과 항철위 관계자 간 약 2시간 동안 면담을 진행했지만, 최종 보고서가 나오기 전 노조와 유가족의 의견 청취 및 의견 개진 기회를 달라는 요구를 항철위가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합원 300여 명이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항철위 앞에 '반복되는 중대재해 사망, 반복되는 책임전가에 항철위도 공범이다'라는 규탄 현수막이 펼쳐져 있다.
▲ 조합원 300여 명이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항철위 앞에 '반복되는 중대재해 사망, 반복되는 책임전가에 항철위도 공범이다'라는 규탄 현수막이 펼쳐져 있다. 임석규
#철도노조 #경부선구로역 #중대재해사고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한국사를 전공한 (전)경기신문·(현)에큐메니안 취재기자. 노동·시민사회·사회적 참사·개신교계 등을 전담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톡톡 60초

AD

AD

AD

인기기사

  1. 1 40년 만에 한 무대서 만난, '청년 유열'과 '돌아온 유열' 40년 만에 한 무대서 만난, '청년 유열'과 '돌아온 유열'
  2. 2 단일시즌 '30승' 투수의 아름답지 못한 말년 단일시즌 '30승' 투수의 아름답지 못한 말년
  3. 3 '패륜 영화' 낙인... 대구서 '암살자(들)' 보기 쉽지 않은 까닭 '패륜 영화' 낙인... 대구서 '암살자(들)' 보기 쉽지 않은 까닭
  4. 4 가사까지 고쳐서 미얀마 군부가 뺏으려는 노래 가사까지 고쳐서 미얀마 군부가 뺏으려는 노래
  5. 5 윤석열이 무죄라고 오세훈이 안심할 수 없는 이유 윤석열이 무죄라고 오세훈이 안심할 수 없는 이유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