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원된 국정원 원훈석.
국정원 제공
국가정보원(국정원)이 최근 대북 방송 송출을 중단한 직후, 북한도 방해 전파 송출을 중단한 사실이 확인됐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24일, 지난 22일 22시를 기해 북한에서 송출하는 방해 전파 10개의 주파수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제 남은 방해 전파 주파수는 2~3개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북한은 대북 방송 주파수와 동일한 주파수 대역으로 방해 신호를 보내 수신 감도를 떨어뜨리는 재밍(Jamming)을 지속해왔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북한의 이 같은 조치는 예상 못한 것이다. 북한에 통보하지 않았다"면서 "우리가 필요한 것 했는데, 북한이 상응 조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상대도 우리를 예민하게 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 고위관계자는 대북 방송 송출 중단이 일방적 조치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앞서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두 국가 관계'를 선언한 후, 그동안 14개 주파수로 송출해 오던 대남 라디오 방송을 2024년 1월 이후 일체 중단한 바 있다.
이후 국정원이 그동안 운영해 오던 ▲인민의 소리 ▲희망의 메아리 ▲자유FM ▲케이뉴스 ▲자유코리아방송 등의 라디오와 TV 등 대북방송은 이달 들어 송출이 중단됐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대남·대북방송은 체제대결의 상징"이라면서 "최근 대북방송 중단은 북한이 선제조치를 취해서 우리도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대가 (대남방송을) 재개하면 대응하겠지만, 우리가 먼저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존 대북 심리전 방송 담당 조직은 앞으로 안보위협 탐지와 조기경보, 우리 국익 현안에 대한 글로벌 공감대 확산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새롭게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대화 테이블로 나올 가능성에 대해서 정부 고위관계자는 "북한이 담은 쌓고 있지만, 대화에 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면서도 "쉽게 대화에 나오지는 않을 것이고, 당장은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군사적 긴장 고조를 완화하는 게 중요하고, 우발적 충돌을 막는 작업을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북한은 미국이 확실한 메시지를 발신해 주기를 바라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북한은 군 당국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자 대남 소음 방송을 중단하고, 동·서해상에서 구조된 북한 주민 송환에도 우리 측 통보 일정에 맞춰 대응하는 등 정부의 선제적인 대북 조치에 호응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심리전 방송 상호 중단이 남북 긴장 완화로 이어질 것이란 조심스러운 기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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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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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대북방송 중단 직후, 북한도 방해 전파 송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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