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이 먼저 공격했다 캄보디아 훈센 상원의장은 태국군이 캄보디아 영토를 침공하여 전날(23일) 따 모안 톰 사원으로의 접근을 차단한 데 이어 오늘(24일) 캄보디아군에 대한 무장 공격을 개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태국군이 프레아 비히어, 오다 민쩨이 주 지역 진지를 먼저 공격해, 캄보디아군이 이에 대응하고 반격을 개시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훈센 상원의장 페이스북
국경 지역 주민들, 대규모 피난 행렬
이번 충돌로 인해 태국과 캄보디아 국경 지역 주민들은 대규모 피난을 감행하고 있다. 태국 수린 주 카프초엥 마을에서는 캄보디아군의 로켓 공격으로 약 4만 명에 달하는 주민들이 비상 대피소로 몰려들었으며, 일부는 인근 학교와 공공시설에 임시 거처를 마련했다.
캄보디아 측에서도 프레아 비히어 주와 오다 민쩨이 주 경계 인근 마을 주민들이 불안감에 휩싸여 긴급 대피에 나섰다. 현지 당국은 분쟁 지역 주민들에게 인근 안전지대로 대피하라는 지시를 내렸으며, 가족 단위 대피민들이 군 경계가 삼엄한 국경 지역을 넘어 이동하는 모습이 목격되고 있다.
캄보디아 내 NGO와 구호 단체들은 긴급 구호 물자 지원에 나서고 있으며, 일부 대피소에서는 식수와 의료품이 부족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훈 마넷 총리의 강경한 입장과 호소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 역시도 이번 사태와 관련해 "태국의 군사 행위는 캄보디아 주권을 명백히 침해하는 불법적이고 무책임한 공격"이라며 강력히 규탄했다. 24일 공개한 성명에서 그는 "캄보디아는 오랜 기간 평화적 해결을 모색해 왔으나, 태국의 무모한 군사 행동이 이러한 노력을 무산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훈 마넷 총리는 "우리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호할 것이며, 어떠한 형태의 침략에도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국제사회가 이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태국의 무력 도발을 즉각 중단시키기 위한 강력한 압박과 중재에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지뢰 사고에 따른 외교 갈등 격화
이번 충돌의 직접적 배경은 최근 잇따른 지뢰 폭발 사고다. 지난 일주일간 태국 군인 2명이 국경 지역에서 지뢰를 밟아 다리를 잃는 중상을 입자, 격해진 태국 정부는 23일 캄보디아 대사를 추방하고, 자국 주재 캄보디아 대사를 소환했다. 또한 북동부 국경 주요 검문소 4곳를 전면 폐쇄했다.
태국은 "캄보디아 측이 최근 지뢰를 새로 매설했다"고 주장하지만, 캄보디아는 "태국군이 합의된 순찰 경로를 벗어나 과거 미폭발 지뢰 지대로 진입했다"고 반박했다. 이후 캄보디아는 자국 외교관 전원을 철수시키고 외교 관계를 최하위 단계로 격하한다고 발표했다.
캄보디아, 유엔 안보리에 긴급 개입 요청
양국간 무력충돌 직후 이날 캄보디아 훈 마넷 총리는 유엔 안보리 순회의장인 파키스탄 아심 이프티카르 아흐마드 대사에게 보낸 공식 서한에서 이번 사태를 "태국의 도발 없는 군사 침공"으로 규정하며, 유엔 안보리의 긴급 개입을 촉구했다.
훈 마넷 총리는 "이번 공격은 유엔 헌장과 아세안 헌장을 위반한 침략 행위"라며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을 요구했다. 그는 특히 태국이 지뢰 사고에 대해 "근거 없는 비난"을 제기하고 있으며,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와 공동경계위원회(JBC)를 통한 외교적 해결 노력 도중 무력 행사를 감행한 것은 외교적 신뢰를 저버린 행위라고 비판했다.
캄보디아 외교부는 공식 성명을 통해 "태국의 무모하고 적대적인 군사행위를 가장 강력한 어조로 규탄한다"며 즉각적인 군사 행위 중단과 국경 철수를 요구했다. 현지 매체 <프놈펜 포스트>도 사설에서 "캄보디아는 평화를 추구하지만 주권 침해에는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확산하는 긴장… 국제사회 중재 절실
이번 무력 충돌은 단순한 국지전이 아니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1907년 프랑스-시암 조약 이후 817km에 달하는 국경을 사이에 두고 100년 넘게 분쟁을 이어왔다. 대표적 분쟁 지역인 프레아 비히어 사원은 1962년 국제사법재판소(ICJ)에서 캄보디아 영토로 판결됐지만, 사원 주변 경계에 대한 해석 차이는 여전히 불씨로 남아 있다. 양국은 2000년 국경획정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지만 실행과 해석 차이로 충돌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태국·캄보디아·라오스 3국이 만나는 '에메랄드 트라이앵글' 지역은 전략적 요충지로, 올해 5월 28일에도 양국군 간 총격전으로 캄보디아 군인 1명이 사망한 바 있다.

▲주캄보디아 태국대사관 전경 지난주 2차례 발생한 지뢰 사고로 자국 군인 2명이 다리를 잃는 중상을 입은 데 격앙된 태국은, 23이일 캄보디아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하고 양국 외교 관계를 사실상 단절했다. 이에 대응해 캄보디아 역시 주태국 대사관 자국 외교관들을 불러들였다.
박정연
현재 태국 외교부는 자국민에게 캄보디아 여행을 재고할 것을 권고했으며, 국경 지역 충돌 확산 가능성도 경고했다. 품탐 웨차야차이 태국 총리 권한대행은 "매우 민감한 상황"이라며 "국제법적 해결책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양국이 군사 대응과 외교 단절을 동시에 추진하는 상황에서, 사태가 장기화하거나 전면전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지 전문가들은 유엔과 아세안 등 국제사회의 신속하고 강력한 중재와 외교적 해법 모색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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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캄보디아 뉴스 편집인 겸 재외동포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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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캄보디아 국경 충돌 격화, 8세 아이 등 민간인 11명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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