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행진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시국미사 후 거리행진
최종수
안 신부는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상임대표, 장준하특별법제정 시민행동 공동상임대표, 안중근평화연구원 원장, 천주교서울대교구 원로사목자 등을 지냈다. 빈소는 서울 명동대성당 지하 경당에 마련됐으며 장례미사는 30일 오전 10시 명동대성당에서 엄수된다.
필자는 시국미사와 사제단 모임에서 가깝게 모셨던 인연으로 안 신부와 인도영성기행을 함께 했다. 진안 골짜기에서 생태마을 공동체 생활을 할 때, 안 신부의 제안으로 동행하게 됐다. 간디와 그의 제자 비노바 바베, 오르빈도와 마하리쉬가 세운 아쉬람 공동체와 마더데레사 수녀 발자취를 따라가는 순례의 여정이었다.
각 종단의 신자수를 합하면 인구수보다 더 많은 종교인의 나라 한국, 대형화되어 가는 교회와 성당, 사찰과 교당은 우후죽순처럼 솟아나고 있다. 그러나 가난한 민중과 세상과 함께 하는 종교는 갈수록 찾아보기가 어렵다.
안충석 신부가 생전에 추구했던 '국민이 주인이 되는 세상', '모두가 인간답게 사는 세상'을 희망하며 추모의 마음을 담아 본다. 민중과 세상과 자연과 함께 하는 종교로 거듭나길 간절히 희망하셨던 안 신부와 함께 만났던 비노바 바베의 유언과 간디의 7대악을 옮겨 본다.
"나는 간다. 내가 있었던 본향, 신에게로 간다. 신을 몸으로 체득하라. 들숨 날숨으로 신을 느껴라. 신의 정신인 사랑을 들이쉬고 그 사랑을 날숨으로 살아라. 신과 함께 항상 생각하라. 신과 함께 하고 있음을 자각하고 그 자각을 세상 안에서 삶으로 실천하라." (비노바 바베)
인도여정에서 가슴에 새겨진 간디의 7대악. 원칙 없는 정치, 노동 없는 부, 도덕 없는 상행위, 인격 없는 교육, 양심 없는 쾌락, 인간성 없는 과학, 희생 없는 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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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 기자는 정의구현 전국사제단의 일꾼으로, 불평등한 소파개정 국민행동 공동집행위원장으로 2000년 6월 20일 폭격중인 매향리 농섬에 태극기를 휘날린 투사 신부, 현재 전주 팔복동성당 주임신부로 사목하고 있습니다.
'첫눈 같은 당신'(빛두레) 시사 수필집을 출간했고, 최근 첫 시집 '지독한 갈증'(문학과경계사)을 출간했습니다. 홈피 http://www.sarang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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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창립 멤버 안충석 신부 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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