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4회 민족민주열사희생자 범국민추모제가 열리는 15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열린송현녹지광장에 모인 참가자들이 영정사진을 들고 본행사가 열리는 서울시청앞까지 행진하고 있다.
권우성
문 목사는 해방 후의 민족민주 열사의 기점을 1971년 11월 13일 전태일 열사 분신사건으로부터 기원하고 있다. 그 이전의 사건이 대부분 공권력에 의해 저질러진 희생자였다면 전태일 분신사건은 자의에 따른 죽음이었다.
지난 6월15일 서울시청 동편 도로(구 국가인권위원회 앞도로)에서 열린 '제34회 민족민주열사·희생자 범국민추모제'에 680명의 영정이 걸렸다. 우리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이토록 많은 분들이 희생된 것이다.
역사는 과거가 아니다.
역사는 현재를 살고 있는 사람들이 생환(生還)하는 것이다.
현재의 실천 속으로 생환된 역사만이 힘이 된다.
암울한 군사독재의 시절을 뚫고 맥맥이 이어온 반독재 민주화투쟁도
생환되지 않으면 역사가 되지 못한다.
우리 나라의 반독재 민주화투쟁은
각계각층의 수많은 사람들이 모든 희생을 감수하면서
스스로 고난 속으로 뛰어든 거대한 물결이었다.
세계에서 유래를 찾기 어려운 역사이다.
이 거대하고 줄기찬 민주투쟁을 증거하고, 역사를 일으켜 세우고,
나아가 오늘의 실천 속에서 생환하는 일은 그야말로 역사적 과업이다.
역사를 배우기보다 '역사에서 배우는' 참된 각성의 시작이다.
- 신영복 <민주화운동의 역사는 과거가 아니다>에서
주석
1> 서정란, <이한열>, 162쪽,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2005.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
군사독재 정권 시대에 사상계, 씨알의 소리, 민주전선, 평민신문 등에서 반독재 언론투쟁을 해오며 친일문제를 연구하고 대한매일주필로서 언론개혁에 앞장서왔다.
---------------------------------------------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