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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위무사 '윤상현'마저... 180도 진술 바뀐 윤석열 측근들, 왜?

윤상현 "공천개입 전화 받았다"... 윤 측근들, VIP 격노설 없다더니 특검에선 "수사 보고 받고 크게 화내"

등록 2025.07.30 10:32수정 2025.07.3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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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2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웨스트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2025.7.27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2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웨스트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2025.7.27 연합뉴스

"김영선이를 좀 (공천)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 하여튼 (윤)상현이한테 내가 한 번 더 얘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공천관리위원장)이니까." (2022년 5월 9일 윤석열과 명태균 통화 녹취)

"대통령의 할아버지가 전화해도 휘둘리지 않는다. (윤석열) 대통령이 '김영선에게 공천 주라'고 나한테 얘기한 적 없다." (윤상현, 2024년 12월 국회)

그간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을)은 전직 대통령 윤석열씨가 공천에 대해 얘기한 적이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해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윤상현 의원이 기존 입장과 180도 다른 진술을 했습니다.

MBC에 따르면, 지난 27일 윤상현 의원은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별검사)에 출석해 "고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2022년 5월 8일 '김영선 공천을 잘 부탁한다. 당선인의 뜻이다'라고 전화를 했고, 다음 날(9일) 윤석열씨가 '창원 (공천) 그건 비서실장에게 얘기 들었느냐'고 (전화)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의원의 진술로 2022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윤석열씨가 경남 창원 의창 지역구에 김영선 전 의원을 공천하라고 개입했다는 의혹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윤상현 의원은 대표적인 '친윤'인사로, 윤석열의 호위무사를 자처하며 내란 이후에도 "윤석열을 석방하라"고 주장했던 인물입니다. 이랬던 그가 윤석열씨에게 불리한 진술을 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존 입장 180도 바뀐 윤석열 측근들


 기존 입장을 번복해 특검에 진술하고 있는 윤석열씨 측근들
기존 입장을 번복해 특검에 진술하고 있는 윤석열씨 측근들 임병도

진술을 바꾼 윤석열씨의 측근은 또 있습니다. 순직해병 특검의 시작점은 'VIP 격노설'입니다. 그동안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은 "대통령실 일반 전화(02-800-7070)로 걸려 온 통화 상대를 밝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순직해병 특검에 제출한 의견서에서는 "2023년 7월 21일 윤 전 대통령과 통화를 한 것이 맞다", "대통령실 일반 전화를 통해 군을 걱정하는 우려의 말씀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다만 여전히 "격노는 아니었다"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은 지난 2024년 7월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윤 전 대통령의 격노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11일 순직해병 특검에 출석해선 "윤 전 대통령이 해병대 수사단 수사 결과를 보고 받은 직후 언성을 높이며 화를 냈다"고 증언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기존 입장을 완전히 뒤집은 것입니다.


윤석열의 체포를 저지했던 '충성파' 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차장 역시 지난 3월 21일엔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하며 "경호관에게 최고의 명예는 대통령의 안전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이라며 윤씨를 보호했습니다.

그러나 3일 특검 조사에 출석했을 때는 "윤 전 대통령이 경찰은 너희들(경호처)이 총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만 해도 두려워할 것이라고 했다"는 등 윤씨의 구체적인 발언까지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란 특검이 청구한 윤석열씨의 구속영장에는 당시 대통령이 김 전 차장에게 세 차례나 전화해 "수사받는 사람들 비화폰을 그렇게 놔둬도 되는 건가, 조치하라"고 발언했다는 등 증거인멸 지시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김 전 차장의 진술 없이는 알 수 없던 내용입니다

측근들이 진술을 번복한 이유는?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 내란특검 출석 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3일 내란특검 조사를 받기 위해 서초구 서울고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 내란특검 출석 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3일 내란특검 조사를 받기 위해 서초구 서울고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씨 측근들이 기존 입장과 다르게 진술을 번복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합니다.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왔을 때 생존 전략으로 'VIP의 지시에 따랐을 뿐'이라고 변명하는 모습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박근혜의 호위무사를 자처했던 우병우 전 민정수석도 2017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던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위(박근혜 대통령)에서 지시가 내려오면 밑으로 내리고, 밑에서 보고가 올라오면 위로 올리는 '가교 역할'을 했을 뿐"이라며 "모든 것은 박근혜씨의 지시"였다고 했습니다.

특검팀은 윤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은 피의자(윤석열) 변호인들이 참여한 경찰 조사 초기엔 피의자에 유리한 방향으로 진술하다가, 피의자 변호인들이 조사에 참여하지 않은 이후에야 범행 부분에 대해 진술하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법조계에선 측근들이 윤씨의 회유나 압박에서 벗어나면서 법리적으로 빠져나갈 길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윤씨가 특검에 출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측근들의 배신(?)으로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이 나오자, 법정에서 이를 직접 반박 또는 부인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의견도 내놓았습니다.

한편, 극우인사로 국민의힘에 당원으로 가입한 전한길씨는 최근 채널A 유튜브에 출연해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에게)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할 것이냐, 아니면 같이 갈 것이냐 물어보는 공개 질의서를 보낼 생각"이라며 "무조건 같이 간다는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전 장관과 장동혁 의원은 진지하게 답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누리꾼들은 "윤석열의 범죄가 속속 드러나고 있는데도 국민의힘만 역행하고 있다", "부정선거론을 신봉하는 유튜버에게 면접 보는 당권 주자들", "볏짚 들고 불속으로 뛰어들고 있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실립니다.
#특검 #윤상현 #VIP격노설 #윤석열 #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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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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