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극기 파워를 확인해 보라. 부르고스 가는 길의 폐버스를 이용한 알베르게 광고
김상희
2024년에 카미노를 걸은 사람의 출신국가가 스페인이 1위, 미국이 2위로 많았고 다음으로 독일과 이탈리아의 유럽 국가들이고, 한국이 10위였다고 한다. 비서구권으로는 중국과 대만, 일본을 멀치감치 따돌리고 압도적 1위다.
한국인들 중에는 나와 같은 중년 여행자들을 많이 만났다. 청년들이 퇴사나 장기 휴가로 오는 경우도 있지만 시간 제약을 덜 받는 중장년이 많았다.
한국인의 산티아고 열풍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모든 게 빠르게 돌아가고 쉼 없는 경쟁의 연속인 한국 사회 속에서, 다들 멈추고 싶고 빠져나오고 싶은가 보다. 기왕이면 한국으로부터 아주 멀리 물리적으로 뚝 떨어진 곳으로. 게다가 예전보다 해외여행을 즐기는 경제적 여유를 가진 사람들도 많다.
특히 한국의 중장년층들에게 '건강과 여행'은 핫한 주제다. 산티아고 길은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충족시켜 준다. 걷는 길에 이국적 자연과 음식, 중세 도시의 볼거리가 있고, 무엇보다 안전하다. 유럽 장기간 여행치고 비용이 적게 드는 점도 한몫하는지 모르겠다. 어쨌거나 유행처럼 이는 산티아고 열풍에 나도 이미 올라탔다.
한국인, 그들이 몰려온다. 조만간 이 길에서 김밥과 라면을 사 먹을 날이 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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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여행자입니다. 여행이 일상이고 생활이 여행인 날들을 살아갑니다. 흘러가는 시간과 기억을 '쌓기 위해'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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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현지인이 놀라서 하는 말 "한국은 걸을 데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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