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천개입 및 여론조사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명태균씨가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소환되어 출석하고 있다.
이희훈
명씨는 "나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아직도 모른다. 내 황금폰에는 박형준이라는 사람(번호가) 한 개도 없다"라면서 "홍준표에게 현금을 받았다는 등 여태까지 주장한 것이 하나라도 사실이라는 증거를 가지고 오면 내가 그 황금폰, 언론사에게 포렌식 하게끔 드리겠다"고도 밝혔다.
이는 강혜경씨가 지난 16일 김건희 특검에 참고인으로 출석하면서 변호사를 통해 "(명태균씨가 있던) 미래한국연구소가 실시한 비공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22건, 홍준표 23건, 오세훈 18건, 박형준 7건 등 주요 정치인 관련 조사들이 포함돼있다"고 주장한 데 대한 반박이다.
또한 "김영선 (전 국회의원) 공천에 관련해서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윤상현) 공천관리위원장이 아니겠나"라면서 "오늘 들어가 보면 윤상현 의원이 (특검에) 뭐라고 진술했는지 상황을 파악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되물었다.
'윤상현 의원이 고 장제원 의원(당시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에게 (공천 관련) 전화 받았다고 했는데 사실이라 생각하나'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윤상현 의원과 모 호텔에 있을 때 권성동·윤한홍 의원이 전화 온 거, 문자 온 거는 옆에서 들려주고 보여줘서 봤다"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지난 8일 윤상현 의원, 김영선 전 의원 등 자택과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며 명씨가 주도한 각종 선거개입 의혹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명씨는 이날 "내가 왜 추가로 기소가 안 됐을까, 나도 너무 궁금하다"면서 "그래서 오늘과 내일 특검에서 진실이 뭔지 나도 확인해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이틀 간의 특검 조사가 끝나고 나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내 소회나 여러 가지를 말씀드릴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제2창원국가 산단 후보지 지정 의혹이나 대우해양조선 하청노동자 파업 파괴 의혹에 대해서도 모두 부인했다.
특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명씨는 오늘(31일)에 이어 내일(8월 1일)까지 이틀간 조사받을 예정이다. 특검이 지난 21일, 28일 출석을 요구했으나 그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 명씨는 "재판하러 가는데 갑자기 전화가 와서 나와달라고 하니까"라면서 "나 혼자라도 가려고 했는데 그러면 변호사는 왜 있나? 내가 변호사 입회 없이 갈까?"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나야 백수라 재판 아니면 놀고 있지만 우리 변호사 일정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특검은 최근 명씨가 지난 2022년 대선에서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위해 불법 여론조사를 해준 대가로 김영선 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을 받을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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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출석 명태균 "윤상현이 권성동·윤한홍 연락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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