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담도 생흔화석.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2005년 행담도 갯벌매립을 위해 갯벌에서 약 39만 5천 점(각 40cm x 60cm)의 생흔화석을 발굴한 후, 행담도 내 생흔화석 보존과 전시를 위한 생태관 건립을 약속했지만 2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지켜지지 않은 채 발굴된 생흔화석은 컨테이너박스에 사실상 방치돼 왔다.
오마이뉴스 자료사진
윤 의원은 30일 당진시의회의 현장 방문을 통해서도 "훼손 방지를 위한 임시조치가 취해진 건 다행이지만, 20년간 방치돼 표본 훼손 여부가 우려된다"며 "전문가 의견을 들어 훼손 여부를 확인하고, 지금보다 나은 환경에서 보존 관리 및 공개 전시될 수 있도록 약속한 대로 조속히 생태관을 건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유산청 자연유산정책과 관계자는 31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행담도 생흔화석의 보존상황 등에 대한 언론보도를 접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극심한 온도변화 등이 생흔화석 표본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며 "과거 국가유산성 위원회에서 발굴수습을 결정했던 만큼 현장 확인과 당진시와 행담도개발주식회사, 도로공사 등과 협의를 통해 표본 훼손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하여 지난 2004년 당시 문화재청(현 국가유산청) 문화재위원회(천연기념물 분과)는 행담도에서 발견된 생흔화석에 대해 "고생물 화석에 해당하며, 분포 양상, 산출 밀도, 보존 상태와 학술 가치를 고려할 때 문화재로서 가치가 충분하다"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한국도로공사가 속한 행담도개발주식회사 등은 행담도 갯벌에서 약 39만 5천 점(각 40cm x 60cm)의 생흔화석을 발굴한 후, 행담도 내 생흔화석 보존과 전시를 위한 생태관 건립을 약속했다. 하지만 이 약속은 2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지켜지지 않은 채 발굴된 생흔화석은 컨테이너박스에 사실상 방치돼 왔다.
20년간 지켜지지 않은 약속 "생태관-홍보관(실향민 아픔 담은) 건립" 촉구
당진시의회는 31일 채택한 '행담도 생흔화석 전시관 및 지역홍보관 등 건립 촉구 건의안'을 통해 "한국도로공사는 행담도 매립 개발 당시 약속한 대로 생흔화석 전시관과 당진시 홍보관 조속히 설치하라"고 촉구했다. 정부와 한국도로공사를 향해서도 "실향민의 아픔을 위로하고 행담도의 역사를 보존하기 위해, 마을역사관 건립을 적극 검토하고,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공익사업에 협조할 것"을 요구했다.
당진시의회는 "행담도는 100여 년 동안 주민들이 살아온 삶의 터전이었으나, 1990년대 서해안고속도로 및 서해대교 건설이라는 국책사업에 따라 섬 전체가 매립되며 마을은 사라졌고 주민들은 실향민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와 한국도로공사는 지역사회와의 협의 과정에서 생흔화석 전시관 및 충청남도·당진시 홍보관 건립을 약속했지만 수십 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이행되지 않았고 39만 5000여 점에 달하는 생흔화석은 여전히 컨테이너 박스에 방치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당진시의회는 또 "한국도로공사는 행담도휴게소 운영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얻고 있으나, 해당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와 환원은 매우 부족한 실정이며, 고향을 잃은 실향민을 위한 마을역사관이나 기념공간조차 없다"고 덧붙였다.
당진시의회는 이번 건의안을 한국도로공사를 비롯하여 대통령실, 국회의장, 국무총리, 국토교통부장관에게 각각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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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담도 생흔화석 임시 이전… 당진시의회 "전시관 약속 지켜라"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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