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6선의 조경태(사하을), 초선의 주진우(해운대갑) 국회의원. 부산지역 의원인 두 사람은 12.3 비상계엄 책임론 속에 당의 쇄신을 놓고 번번이 의견차를 보이며 공방 중이다.
김보성, 남소연
8.22 국민의힘 전당대회 후보 등록이 시작되자 찬탄·반탄 구도 속에 부산을 지역구로 둔 당권주자들의 공방도 격화하는 모습이다. 위기에 처한 당을 구할 쇄신안을 놓고,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6선인 조경태(사하을) 의원과 초선인 주진우(해운대갑) 의원이 연일 서로를 거론하며 비판을 퍼붓고 있다.
확연히 다른 조경태-주진우... "친윤 청산"-"당 쪼개기"
불씨를 먼저 당긴 건 조 의원이다. 친윤석계 등 당내 인적청산을 외치고 있는 조 의원은 30일 채널A <정치시그널> 출연한 자리에서 사회자로부터 '주 의원이 혁신후보 단일화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라는 질문이 나오자 실명을 끄집어내 '윤석열 탄핵' 불참을 문제 삼았다.
조 의원은 12.3 비상계엄으로 파면된 전직 대통령 윤씨의 탄핵에 반대했다면 당을 살려낼 혁신 후보가 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는 "탄핵에 찬성하지 않은 후보가 어떻게 혁신 후보가 될 수 있느냐"라며 "계엄을 반대했으면 당연히 탄핵에 찬성하는 게 맞는다"라고 주 의원을 '반혁신 후보'로 규정했다.
그러자 주 의원이 바로 발끈하고 나섰다. 같은 날 오후 '당을 쪼갠다고 쇄신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반박 글을 페이스북에 게시한 그는 "탄핵을 반대했던 보수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동료 의원들도 다 내보내겠다는 생각으로 어떻게 국민의힘을 이끌 수 있느냐"라며 조 의원의 주장에 맞대응했다.
'분열은 안 된다'라고 본 주 의원은 "탄핵에 찬성한 사람만 개혁과 쇄신을 말할 수 있다면, 우리 당은 이제 아무런 역할을 할 수 없게 된다"라며 조 의원이 편 가르기를 하고 있단 의구심을 보냈다. 특히 "국민의힘이 쪼개지면 우리 대한민국은 사실상 민주당 일당 체제가 된다"라며 "중국이나 북한처럼 되는 건 막아야 한다"라고 반탄파를 엄호했다.
이러한 주 의원의 반응에 조 의원이 내놓은 답은 '반극우연대후보 단일화 제안'이었다. 주 의원이 자신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비판하자 조 의원은 30일 "충언에 감사드린다"라면서도 "하지만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부정선거음모론을 퍼뜨리며 윤어게인을 부르짖고 있는 세력들의 준동은 막아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받아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동시에 계파색이 다소 옅다고 평가받는 주 의원에게 한 가닥 기대감도 드러냈다. 조 의원은 "그나마 국민의힘을 살리는 불씨가 될 것"이라며 "그래서 반극우연대후보 단일화를 제안한다. 극우로 치닫는 사당화는 막아야 한다. 함께 해주리라 믿는다"라고 합류를 요청했다.
그러나 주 의원은 선을 그으며 고개를 젓는 모양새다. 더 추가적인 글이 게시되지 않아 소설미디어상 논쟁은 중단됐지만, 언론 인터뷰에서 조 의원을 거듭 언급하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당이 어려운 건 맞지만, 이재명 정부와 맞서기 위해서라도 조 의원이 비판하는 이들을 잘라낼 수는 없다는 취지다.
31일 KBS 1라디오 <전격시사>에 나온 주 의원은 "조 의원 같은 경우에는 '45명 나가도 상관없다' '차라리 그게 더 낫다'고 하시는데, 국민의힘이 잘못해도 107석을 남겨준 것은 그 역할을 한 번 더 지켜볼 마지막 기회를 국민이 준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개헌저지선 사수를 내세웠다.

▲ 지난 1월 6일 국민의힘 나경원, 김기현 의원 등이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정문앞에서 ‘내란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 대기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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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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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반극우연대후보' 손짓에 주진우의 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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