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의원들이 31일 오전 창원시청 시민홀에서 “수사 중 퇴임식 웬 말이냐”라는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속에 조명래 제2부시장이 퇴임식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윤성효
정치자금법‧청탁금지법 위반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조명래 창원시 제2부시장이 퇴임식을 열자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의원들이 항의했다. 김묘정 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은 31일 오전 창원시청 시민홀 입구에서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의원들은 "수사 중 퇴임식 웬 말이냐", "부패 의혹에 퇴임식 안 된다"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에 조 부시장은 "당신들, 예의를 지켜"라며 불만을 토로하면서 퇴임식장으로 들어갔다.
조명래 부시장은 2022년 8월 홍남표 전 창원시장에 의해 임명되었고, 31일이 마지막 근무일이다. 2022년 6월 지방선거에서 당선했던 홍 전 시장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대법원에서 지난 4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던 원심이 확정되어 시장직을 잃었다.
홍 전 시장이 시장직에서 물러난 뒤 임명직이었던 조 부시장이 민주당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조명래 부시장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홍남표 전 시장 선거캠프에서 수억 원대 불법 정치자금 조성에 관여한 의혹과 선거 과정에서 금품·편의를 제공받은 의혹으로 창원지방검찰청에 두 차례 소환 조사를 받기도 했다. 검찰은 아직 기소 여부를 결정짓지 않고 있다.
민주당 의원단은 이날 조 부시장의 퇴임식에 앞서 창원시청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창원시는 '시 발전과 시민 복리 증진에 헌신했다'는 미화된 명분을 내세워 퇴임식을 진행한다"라며 "시민들은 창원시 결정에 분노한다. 기소 가능성이 있는 수사 대상자에게 공직 예우를 베푸는 것은 부패에 면죄부를 주는 행위이며, 공직사회 기강을 송두리째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홍 전 시장이 당선무효형을 확정받고 퇴진한 지 석 달이 지났다. 그러나 그 측근 인사 누구도, 그를 뒷받침했던 정치세력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다"라며 "그런데도 핵심 측근이자 정치자금 의혹의 당사자인 조명래 부시장이 '명예로운 퇴임식'을 받으며 떠나는 모습을 시민들이 어떻게 납득할 수 있겠는가. 이제라도 조 부시장은 스스로 퇴임식을 중단하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그것이 시민 앞에 최소한의 도리를 다하는 길이며, 마지막 양심이다"라고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수사 대상자에 대한 퇴임식은 시민 상식과 법치주의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일이다"라고 했다.
검찰에 대해, 이들은 "정치자금법·청탁금지법 위반 의혹 수사에 신속하고 단호한 결론을 내려라. 이미 2년에 가까운 수사가 이어졌으며 더 이상 지체할 이유가 없다. 법과 원칙에 따라 조속히 기소 여부를 결정하라"라고 했다.
한편 민주당 의원들은 퇴임식 하루 전날인 30일 창원지방검찰청 앞에서 "조명래 부시장 신속 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의원, 31일 오전 창원시청 앞 기자회견.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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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래 창원2부시장 퇴임식에 민주당 의원들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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