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박을 먹으려니 동지가 생각난다는 이들 덕분에 오늘도 더위를 견딘다.
박은영
"수박을 자르고 나니 천막 생각이 나서 왔어요."
온도가 38도까지 올라갔던 며칠 전, 인천과 대전에서 온 동지들이 천막농성장을 찾았다. 멀리 인천에서 손수 샌드위치를 싸서, 대전에서 시원한 수박을 먹기 좋게 썰어서 들고 왔다. 수박 한 통을 사고 보니 천막 생각이 났다는 말이 참 힘이 된다. 서로 샌드위치와 수박을 나누며 우리가 더 잘 싸워야 한다는 사실을 절감한다. 힘을 낸다.
각 생태학살 현장에서 싸우고 있는 동지들과 금강에 있는 우리가 연대할 수 있어서 기쁘다. 어쩌면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우리가 만나고 웃으며 다음 싸움을 이어가는 것은 '싸우는 이들의 연대'가 주는 힘 때문 일 것이다. 새만금, 가덕도, 설악산 등 전국 각지의 투쟁을 알고, 그 마음이 적어도 이렇겠구나 이해할 수 있게 된 오늘이 참 감사하다. 세종보 재가동 중단 투쟁이 아니었다면 오늘의 이 감사함은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우리 모두의 투쟁이 승리로 이어지길 기도하며, 458일의 투쟁을 감사한 마음으로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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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가, 글쓰는 사람. 남편 포함 아들 셋 키우느라 목소리가 매우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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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동지들의 외침... "생명을 죽이는 보완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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