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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에 1박2일 워크숍 떠난 기초의회 의장단

17일 집중호우로 침수 당시 대구 9개 구군의회 의장단 워크숍... 시민단체 "사과하고 예산 반납하라"

등록 2025.07.31 17:27수정 2025.07.3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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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7일 내린 집중호우로 대구 북구 노곡동 일대가 침수되면서 주택 일부와 차량 40여 대가 피해를 입었다.
지난 17일 내린 집중호우로 대구 북구 노곡동 일대가 침수되면서 주택 일부와 차량 40여 대가 피해를 입었다. 대구소방본부

집중호우로 전국적인 수해가 발생하고 대구에서도 침수로 주택가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한 상황에서도 대구시 기초의회 의장들이 1박2일의 워크숍을 다녀온 사실이 알려져 비판이 일고 있다.

'대구시 구·군의회의장협의회' 소속 9개 구·군의회 의장과 업무담당자 등 18명은 지난 17일 1박2일 일정으로 경북 영덕에서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들이 워크숍을 진행한 17일 대구 북구 노곡동 일대는 폭우로 인해 주택 20여 채와 차량 40여 대가 침수됐고 주민 26명을 구명보트를 타고 탈출해야 했다.

또 달서구 죽전네거리와 두류공원 야외음악당 인근 도로, 서남시장 일부 점포가 침수되는 등 이날 오후 5시 기준 소방 추산 146건의 호우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그럼에도 이들은 워크숍을 강행했고 당시 호텔에서 진행된 행사는 '재선을 위한 스마트 전략' 강의와 옷차림과 액세서리, 화장 등 이미지메이킹 관련한 '퍼스널 컬러 진단' 수업 등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1인당 10만 원짜리 대게 코스 요리와 술도 곁들인 식사를 하는 등 1500만 원의 예산을 사용했다.

이들 일부는 실시간 재난 상황을 전달받고 이튿날 오전 복귀한 이들도 있었지만 상당수는 마지막 일정인 장사상륙작전전승기념관도 견학했다.


시민단체 "예산 낭비와 실정법 위반 등 검토해 법적 책임 물을 것"

 지난 17일 발생한 집중호우로 대구시 북구 노곡동 일대가 침수되면서 주민 26명이 보트를 타고 구조됐다.
지난 17일 발생한 집중호우로 대구시 북구 노곡동 일대가 침수되면서 주민 26명이 보트를 타고 구조됐다. 대구소방본부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대구참여연대는 31일 성명을 통해 "의장단협의회는 시민 앞에 공식 사과하고 부적절하게 집행한 예산을 반환하라"고 요구했다.


대구참여연대는 "(이들은) 침수 피해가 예상되었음에도 주민의 안전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며 "상식적 판단도, 잘못된 선례에 대한 성찰도 없이 연수를 강행한 점은 규탄받아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워크숍에서 다룬 주제와 프로그램 내용도 부적절했고 시민의 세금도 부당하게 쓰였다"고 지적했다.

'재선을 위한 스마트 전략' 특강은 의장단협의회를 국민의힘 의원들의 사적 기구로 여긴 것이고 '퍼스털 컬러 진단' 특강은 옷차림과 액세서리, 화장 등에 대한 내용으로 지방의회가 다룰 내용 자체가 아니라는 것이다.

대구참여연대는 ▲워크숍에 참여한 의장단은 즉각 시민 앞에 공식 사과문 발표 ▲부적절하게 집행한 예산 반환 ▲의장단협의회의 수입, 지출 등 예산 공개 등을 요구했다.

강금수 대구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의장단협의회는 이번 사안을 결코 가볍게 넘기려 해서는 안 된다"며 "예산 낭비와 실정법 위반 여부 등을 적극 검토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기초의회의장협의회 #집중호우 #침수피해 #워크숍 #대구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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