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청년반빈곤연대활동, 서울 성북구청 앞에서 '2025 도시빈민연대 예배' 열어

등록 2025.08.02 14:45수정 2025.08.0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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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독청년반빈곤연대활동에 참가한 청년 그리스도인들이 성북구청 앞에서 ‘2025 도시빈민연대 예배’로 모여 성북구청의 일방적인 재개발 사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기독청년반빈곤연대활동에 참가한 청년 그리스도인들이 성북구청 앞에서 ‘2025 도시빈민연대 예배’로 모여 성북구청의 일방적인 재개발 사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임석규

"집은 주민에게 생존이자 인권입니다. 그러기에 주거 개선을 위한 재개발은 그곳에 사는 주민들에게 주거와 생존을 보장해야 합니다. 그러나 주민들보다 개발사의 이익을 대변하기에 급급한 성북구는 비인도·비민주적·반인권적으로 주민들의 생계를 나락에 빠트리고 생존을 위협하고 주거지를 박탈하고 있습니다."

도심 빈민들과 연대를 이어오고 있는 종교인들이 도심 재개발 때문에 원주민 내몰림(젠트리피케이션)에 시달리는 주민들과 함께 거리에서 지자체의 재개발 사업을 중단하라고 외쳤다.

7월 31일부터 8월 1일까지 서울 곳곳의 빈곤현장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기독청년반빈곤연대활동(이하 반빈곤연대)에 참가한 그리스도인들이 성북구청 앞에서 '2025 도시빈민연대 예배'를 열었다.

주민대책위원회 소속 주민들을 포함한 50여 명의 참석자들은 이승로 성북구청장을 향해 "개발·투기 세력의 횡포에 시달리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일방적인 재개발 사업을 중단하라"고 구호를 외쳤다.

 김우건 정릉골 재개발구역 주거세입자 대책위원장은 성북구청이 지역 주민들의 이주와 재입주 대책을 제대로 갖추지 않고 재개발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김우건 정릉골 재개발구역 주거세입자 대책위원장은 성북구청이 지역 주민들의 이주와 재입주 대책을 제대로 갖추지 않고 재개발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임석규

김우건 정릉골 재개발구역 주거세입자 대책위원장은 "투기과열지구 지정이 미흡하고 투기 세력이 개입하면서 주민 보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심각하다"며 "정부와 성북구청이 재개발 지역 주민들의 이주와 재입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월곡1구역 주거 세입자이자 성노동자인 김수진 신월곡1구역 이주대책위원회 위원장도 "재개발로 인해 아무런 대책 없이 내몰렸고, 성북구청이 현실적인 이주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주거권과 생존권이 해결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시빈민연대 예배에 참석한 한 청년 그리스도인이 '원래부터 쫓겨나는 원주민을 없다'는 문구가 적힌 재활용 팻말을 들고 있다.
도시빈민연대 예배에 참석한 한 청년 그리스도인이 '원래부터 쫓겨나는 원주민을 없다'는 문구가 적힌 재활용 팻말을 들고 있다. 임석규

신월곡 1구역 재개발 주거대책위 연대조직팀의 용기씨는 "재개발이 투기 자본의 이익을 위한 구조로 변질돼 주민의 발언권이 보장되지 않았다"며 "철거는 단순한 이주가 아니라 삶의 기반 붕괴라는 문제이기에 주거권이 시장 논리에 팔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채원 공유성북원탁회의 활동가 역시 "성북구 주민·예술인들은 성북문화재단과의 갈등 및 예술공간 '미인도' 퇴거 문제를 겪고 있다"면서 "성북구는 투기 세력의 편이 아니라 주민·지역 예술인들의 삶을 지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옥바라지선교센터가 주최한 반빈곤연대에는 강남향린교회, 사이교회, 새민족교회, 새터교회, 향린교회 등 개신교회와 감리교신학대학교 도시빈민선교회, 장로회신학대학교 사회선교모임, 한신대학교 학부 민중신학회 등 신학생들이 참여했다.

 서울 성북구청 앞에 원주민 내몰림을 심화시키는 재개발 사업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현수막과 재활용 손팻말이 배치돼 주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서울 성북구청 앞에 원주민 내몰림을 심화시키는 재개발 사업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현수막과 재활용 손팻말이 배치돼 주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임석규

#서울성북구 #재개발 #원주민내몰림 #기독청년반빈곤연대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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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를 전공한 (전)경기신문·(현)에큐메니안 취재기자. 노동·시민사회·사회적 참사·개신교계 등을 전담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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