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 백글 메인 화면.
유튜브 화면 갈무리
김 원장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글씨 교정 팁을 짧고 쉽게 소개하며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경조사 봉투 이름 쓰는 법' 영상이 큰 인기를 끌었다. "글씨 쓸 일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써야 할 순간은 많더라"는 반응을 받았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지난해 6월 책을 출간했다. 책은 짧은 장으로 구성되었으며, 글씨 쓰기 기초를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자세와 리듬, 힘 조절 등 글씨의 뼈대를 다지는 실전 팁도 담았다.
"짧은 시간이라도 꾸준히, 약속처럼 연습하면 누구나 글씨는 나아질 수 있어요. 일상 속에서 써먹을 수 있도록 최대한 실용적으로 구성했습니다."
그는 글씨를 통해 자기관리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필사는 내 것을 만드는 작업"이라며, 자판으로 복사한 문장과 내 손으로 꾹꾹 눌러 쓴 문장은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다.
"같은 문장이지만, 내 손 글씨로 남기면 훨씬 애정이 생깁니다. 의미도 커지고요. 사람은 내 결과물이 있을 때 삶의 의미를 더 크게 느끼잖아요."
그는 디지털 기술이 발전할수록 손으로 만든 것의 가치는 오히려 상승한다고 주장했다. 수제 쿠키나 명품 수공예처럼, 손글씨 역시 '사람다움'의 상징으로 살아남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원장은 마지막으로 이렇게 덧붙였다.
"요즘 세상에 글씨를 쓸 일이 뭐가 있어,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어요. 하지만 그런 생각을 버리는 순간부터 글씨는 바뀝니다. 내 손으로 내 글씨를 바꾸는 경험은, 결국 나를 바꾸는 일이기도 해요."
디지털 시대에도 손글씨가 여전히 중요한 이유다. 화면 속 폰트가 말해주지 못하는 나의 정체성, 나의 성실함, 나의 감정을 글씨는 대신 전해준다. 그것이 손글씨가 가진 가장 인간적인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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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볼 일 없는 자산" 첫 인상 좌우하는 손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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