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일부터 제주에서 전국 최초의 어린이·청소년 무료 교통복지카드 사업이 시작됐다.
제주의소리
제주시가 전국 최초로 선보인 어린이·청소년 무료 교통복지카드가 등록 과정에서 각종 오류가 발생해 부모 등 성인 보호자들이 불편을 호소한 가운데, 행정이 버스 결제 단말기조차 제때 준비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관련기사 :
'당신 자녀가 아닙니다' 제주교통카드에 부모들 발끈(https://omn.kr/2etem).
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1일부터 제주에서 전국 최초의 어린이·청소년 무료 교통복지카드 사업이 시작됐지만 단말기 인증을 하지 못하는 촌극이 빚어지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은 전국 최초의 무상교통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도내 주소를 둔 초등학생과 청소년에 전용 교통카드 8만2000장을 이미 배부했다.
오영훈 도지사의 경우 시행 첫날인 1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청소년 버스 전면 무료화를 우수 사례로 제시하며 전국 확산을 제안하기도 했다.
반면 카드등록 과정에서 각종 오류가 발생하고 전용 누리집(https://jeju.forcitizen.kr) 접속에도 차질이 빚어지면서 학부모들의 민원이 속출했다.
카드 결제(태그) 준비도 허술함 그 자체였다. 어린이·청소년 교통복지카드는 기존 '티(T)머니'가 아닌 '온(ON)나라페이' 결제 시스템과 연계되도록 설계됐다.
이에 학생들이 무상 탑승 결제를 하기 위해서는 도내 준공영버스와 공영버스, 마을버스, 관광지순환버스 등 총 833대에 ON나라페이 전용 단말기를 추가로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1일 시행 당일까지 단말기 설치는 75대에 그쳤다. 현재도 작업을 완료하지 못해 야간까지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빨라도 7일에야 설치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마저 하차 태그용 설치는 어려운 상황이다. 통상 일반버스에는 앞쪽(운전석) 1개, 중간(하차)에 2개 등 총 3개의 티머니 단말기가 설치돼 있다.
어린이·청소년 교통복지카드를 위해서는 동일한 수의 단말기를 추가로 설치해야 한다. 이에 필요한 단말기는 최소 933대다. 이 경우 버스 1대당 최소 4개의 단말기가 운용된다.
"제작 지연 등 문제로 단말기 설치 늦어져"
▲ 지난 1일부터 제주에서 전국 최초의 어린이·청소년 무료 교통복지카드 사업이 시작됐다.
제주의소리
제주도는 운전석에만 단말기를 우선 설치하기로 했다. 양문형 버스의 경우 뒷문으로 탑승해야 하는 만큼 불가피하게 앞뒤 2개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 경우 하차 태그가 불가능해 어린이·청소년의 어디에서 내렸는지 확인할 수 없다. 결과적으로 버스 이용 활성화를 위한 정보에서 어린이·청소년의 데이터가 일부 누락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애초 티머니카드와 호환 여부를 논의했지만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제작 지연 등의 문제로 청소년 전용 단말기 설치가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밤샘 작업을 해서라도 7일 전까지 운전석 단말기 설치를 마무리할 것"이라며 "하차 태그를 위한 추가 단말기 설치는 추후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사전 준비 등을 이유로 10일까지는 단말기 없이 카드를 보여주면 청소년 무료 탑승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 기간 학생들의 탑승은 버스 통계에 잡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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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에 자랑했는데... 있어도 못 쓰는 '어린이·청소년 무료 교통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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