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로 잇는 애도"... 지역이 '아리셀 참사'를 추모하는 방법

산재 참사 유가족·예술가 한자리에... 8월 15일 이주 이야기 프로젝트홈

등록 2025.08.05 10:59수정 2025.08.0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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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민신문

여름휴가의 정점이었던 8월 2일 토요일 오후, 화성 발안에 있는 이주 이야기 프로젝트홈에서 아리셀참사 유가족을 만났습니다.

김양우 미술작가와 닿는 몸들(안소담, 오로민경, 최희범) 작가, 신현진 작가가 준비한 전시와 몸짓, 소리 공연을 통해 애도와 연대, 치유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먼저 연대의 마음으로 정성스레 준비한 음식을 나누며, 유가족들과 서로에게 위로와 감사의 식사를 했습니다.

여국화, 허헌우, 최현주, 김태윤(아리셀 산재피해가족협의회) 등과 정경희 활동가가 함께했으며, 김양우 작가의 진행으로 참사 발생부터 지금까지의 투쟁 과정, 그 속에 드러난 피해자 권리 침해, 참사의 구조적 원인과 해결 방안,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직·간접적인 산재 경험이 있던 한 참가자는 "애도하기에도 버거운 시간에, 이 사회를 살아가는 모두를 위한 행동을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피해를 드러내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는 피해가족협의회의 활동에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화성시민신문

이주이야기프로젝트홈의 작은 공간 한쪽 벽면에는 투쟁 현장을 배경으로 유가족을 인터뷰한 영상이 설치돼 있습니다. 자막과 음성이 다섯 개의 헤드폰과 화면을 통해 전해지고, 반대쪽 벽면에는 지켜졌다면 참사가 발생하지 않았을 산업안전보건법 조항들을 따라 쓰면 먹지로 전사되는 참여형 작품이 전시돼 있습니다.

명상과 함께, 참가자들이 서로의 에너지를 느끼며 공감하는 몸짓의 시간이 이어졌고, 이후에는 참사 현장의 파편들을 감싼 양극과 음극 전극이 참가자의 손을 통하여 연결되어, 현장의 사람 목소리와 자연의 소리가 음악으로 어우러졌습니다.


이 치유와 연대의 시간에 참가자 모두가 깊이 몰입했고, 예정된 마무리 시간을 1시간 넘겨 행사를 마쳤습니다.

젊은 예술가들이 화성문화관광재단 자유공간+의 후원을 받아 준비한 이 뜻깊은 예술 공간은 8월 15일까지 매일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문을 열고 있습니다. 시간을 내어 이 자리에서 함께 애도하고 연대하는 마음을 나눠보시기를 권합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화성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글쓴이는 화성노동안전네트워크 운영위원입니다.
#정경희 #아리셀참사 #화성 #김양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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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빠진 독 주변에 피는 꽃, 화성시민신문 http://www.hspublic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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