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오후 여의도 새누리당사앞에서 열린 '인혁당재건위사건 '사법살인' 부정하는 박근혜 규탄 기자회견'에서 유가족들이 희생자 8명(여정남, 하재완, 이수병, 송상진, 김용원, 우홍선, 서도원, 도예종)의 영정사진을 들고 나왔다.
권우성
그는 경북 민통련의 실무를 맡았다. 4월혁명 공간에서 통일운동은 요원의 불길처럼 타올랐다. 서울에서는 민족자주통일중앙협의회(민자통)을 만들고 심산 김창숙이 대표로 선임되었다. 도예종과 경북 민통련은 여기에 참여하기로 결정하고 1961년 2월 25일 서울 인사동 천도교 본당에서 민자통 결성식을 가졌다. 도예종은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다. <통일선언서>와 <강령>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통일선언서
우리는 외세에만 좌우될 것이 아니라 자주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하겠고 미·소 양국 및 국제의 공정한 협조를 촉구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이 문제는 우유부단하는 정부의 활동에만 맡기고 있을 것이 아니라 범민족운동을 통하여 정부를 독려하고 유엔에 제안하는 등의 온갖 활동이 요청되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정당 사회단체 및 개인으로서 민족역량을 총집하는 민족자주통일협의회 구성을 준비하면서 3.1운동의 독립선언 정신에 입각하여 민족자주통일을 선언하는 바이다.
강 령
1. 우리는 민족자주적이며 평화적인 국토통일을 기한다.
2. 우리는 민족자주역량의 총집결을 기한다.
3. 우리는 민족자주의 처지에서 국제우호의 돈독을 기한다.
민주화와 통일운동을 하던 사람들에게 5.16은 날벼락이었다. 모든 정치, 사회운동이 금지되었다. 그는 거물이 아니어서 체포되지 않았다. 박정희 정부는 1964년 인혁당재건위 사건을 조작하면서 그를 국가보안법 및 내란·소우 등 위반자로 전국에 수배령을 내리고 수배 포스터를 붙였다. 현상금 10만 원도 내걸었다. 내무부 치안 국장 명의 포스터에는 그의 특징으로,
1. 얼굴은 둥글넓적하여 하관이 빨고 병자처럼 얼굴색을 황색임.
2. 신장은 164cm 정도이며 체격은 약편임.
3. 머리는 새치가 많아 수시 염색한다 하며
4. 간혹 도수없는 안경을 쓴다 함.
그는 1964년 7월 30일 체포되어 징역 3년을 선고받아 복역하고 1967년 8월 25일 만기 출소했다. 건강을 추스르다가 <영남일보> 지사장 등을 지내며 생업에 종사했다. 다시 먹구름이 다가왔다. 박정희 정권은 유신체제와 긴급조치에도 국민의 저항에 부딪치면서 2차 인혁당 사건을 조작하면서 그를 끼워 넣었다.
도예종 열사는 1975년 4월 20일 집에서 체포되었다. 그해 7월 11일 비상보통군법회의에서 사형이 선고 되고 항소심과 상고심에서 1심 그대로 확정, 사형수가 되었다. 1975년 2월 24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성명이다.
도예종 : 4월20일에서 25일까지 철야조사를 받았고. 그 후 검사취조 때도 내내 중앙정보부의 고문에 의해 수십 차에 걸쳐 심장병인 협심증까지 일으켜 드러내는 수차 졸도하는 등 만신창이가 되었다.(…)
검사에게 중앙정보부 조서가 사실과 다르다고 말하며 취조를 못하겠다고 거부했으며, 검사에게 부인하면 즉시 중앙정보부로 또 불려가 고문을 당하여 조서를 다시 작성했다.(도예종의 <상고이유서>)
인혁당 사건 희생자 유족들이 가장 분개한 것은 고인들의 유언까지 조작한 당국의 처사 때문이다. 8명의 사형이 집행된 뒤 시신은 시차를 두고 유족들에게 인도됐는데 당국이 전해준 것은 조작한 내용이었다.
인혁당의 수괴로 지목된 도예종 씨의 경우는 교수형을 당하면서 '적화통일 만세'라고 외친 것으로 발표됐는데, 부인 신동숙 씨는 "적화통일이라는 단어는 북한에서도 안 쓰는 말이고 정보부에서나 쓰는 말인데, 남편이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은 당치도 않다."고 주장했다. (주석 2)
주석
1> 편찬위원회 편, <대구경북 민주화운동사>, 2020.
2> 천주교 인권위원회 엮음, <사법살인 1975년 4월의 학살>, 학민사,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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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독재 정권 시대에 사상계, 씨알의 소리, 민주전선, 평민신문 등에서 반독재 언론투쟁을 해오며 친일문제를 연구하고 대한매일주필로서 언론개혁에 앞장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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