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장 사진(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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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여행을 빙자해 사업가 등을 해외로 유인한 뒤 카지노 사기도박과 미성년자 불법 성매매 단속을 가장해 11억 9천만 원을 갈취한 '셋업범죄' 조직 총책 등 12명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이 중 6명은 구속됐다.
해외에서 범행을 계획한 현지 관리책 1명에 대해서는 여권 무효화 조치를 한 뒤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 현지 경찰이 검거하게 했다. 현재 국내 송환 협의 중이다.
셋업범죄는 범죄를 저지를 의사가 없는 사람을 범죄자인 것처럼 만드는 행위를 말한다. 7일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 국제범죄 수사계에 따르면, 이들의 범행 기간은 지난 2022년 12월부터 2024년 4월까지이다.
총책 A씨 등 6명은 2022년 11월 골프 모임에서 만난 사업가를 범행 대상으로 정하고 친분을 쌓은 뒤 해외 골프 여행을 제안했다. 다음 달인 12월 태국으로 가서 일정 진행 중 피해자에게 미성년자 불법 성매매를 유도한 뒤 사건 무마 명목으로 2억 4천만 원을 갈취했다.
또한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총책 A씨가 또 다른 공범 6명과 함께 2023년 10월부터 2024년 4월 사이 국내 골프연습장 등에서 만난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해외 골프 여행을 가자고 꼬드겨 캄보디아로 유인한 사실을 알아냈다. 그런 뒤 카지노에서 속임수를 사용해 돈을 잃게 하는 방법으로 피해자들로부터 9억 5천만 원 상당을 편취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은 총책, 피해자 유인책, 바람잡이 등 역할을 분담해 캄보디아 현지 카지노 관계자까지 섭외해 피해자에게 70만불의 도박 빚을 지게 했다. 도박 빚을 받기 위해 일행 중 한 명이 카지노에 인질로 잡혀있는 것처럼 꾸며 한 번에 6억 8천만 원을 받아내기도 했다.
총책 A씨는 범행 대상과 공범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피해자와 공범의 차량 내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하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했다.
경찰 관계자는 7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셋업범죄는 피해자가 상황을 인지하지 못한 채 범행에 말려들고 본인도 범죄에 연루됐다고 생각해 신고를 꺼리는 경향이 있는데, 사기 범죄를 당한 피해자에 대한 처벌은 없다"며 "형사처벌 가능성을 내세워 금품을 요구하는 행위는 명백한 범죄행위에 해당하므로, 이에 응하지 말고 신속히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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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골프여행 꼬드긴 뒤 카지노로... 셋업범죄 일당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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