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초등학교 리박스쿨 교재 3권 보유... "교육청, 추천사 써준 교사 2명 조사도 안해"

시민단체, 책 구입 경위 등 규명 촉구... 교육청 "책은 폐기, 추천서 작성 경위는 파악 중"

등록 2025.08.08 14:18수정 2025.08.08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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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리박스쿨 청문회에서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에게 질의하고 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리박스쿨 청문회에서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에게 질의하고 있다. 남소연

[기사 보강 : 8일 오후 6시 10분]

극우 편향 역사 왜곡 비판을 받는 '리박스쿨' 교재를 광주 지역 초등학교 한 곳이 3권 구매해 보유했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문제의 책에 광주 지역 중학교 교사 2명이 추천사를 써준 사실도 드러났다.

8일 광주광역시교육청과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에 따르면, 광주 A 초등학교는 '엄마가 들려주는 이승만 건국 대통령 이야기'라는 책 3권을 최근까지 보유했다.

이 책은 여순사건을 '반란'으로 규정하는 등 극우 편향 왜곡 역사관을 담은 사실이 드러나 전남을 비롯한 전국 학교에서 속속 폐기되는 도서다. 리박스쿨 교재로도 알려진 책이다. 리박스쿨은 이승만·박정희 스쿨의 약자로, 극우 성향 역사 교육 단체다.

A 초등학교 정규 교사가 문제의 책을 학교 사업비로 3권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서 교사가 도서 선정 절차를 거쳐 다수 책을 일괄 구매하는 통상적인 도서 구매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의미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측은 지난 7일 문제의 책 3권을 폐기했다"고 전했다.

문제의 책에 광주 지역 중학교 교사 2명이 자신의 근무지까지 밝히면서 실명으로 추천사를 써준 사실도 드러났다. 광주시교육청은 A 초등학교 지도 점검을 통해 도서 폐기 사실은 확인했으나, 교사들을 상대로 추천사 작성 경위 등은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교사들의 사상의 자유를 건드릴 수 있다는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교육청은 추천사 작성 경위 조사에도 곧 나선다는 방침이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광주시교육청은 '리박스쿨' 도서 구입 경위 및 활용 내용, 교사들의 추천사 작성 경위를 철저히 조사해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초등학교 등 18개 전남 교육기관에 같은 책 26권이 비치된 사실이 드러나 김대중 전남교육감이 최근 2차례 사과하고 후속 조처를 취한 사실을 거론하며 "이정선 광주교육감도 즉각 이번 사태에 대해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관련기사]
장관호 전남교육연구소 이사장 "리박스쿨 교재, 학교 유입 경위 조사하라" https://omn.kr/2ets9


"여순사건 왜곡"리박스쿨 교재, 전남 도서관에 27권 일명 '리박스쿨' 교재로 알려진 '엄마가 들려주는 이승만 건국 대통령 이야기’ 중 여순사건을 왜곡하는 내용이 담긴 대목. 임형석 전남도의원(민주당·광양1)은 지난 7월 31일 보도자료를 내고 "(문제의 책이) 전남 학교 10곳, 도교육청 산하 도서관 8곳, 도립도서관 1곳 등 총 19곳에서 27권 비치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여순사건 왜곡"리박스쿨 교재, 전남 도서관에 27권 일명 '리박스쿨' 교재로 알려진 '엄마가 들려주는 이승만 건국 대통령 이야기’ 중 여순사건을 왜곡하는 내용이 담긴 대목. 임형석 전남도의원(민주당·광양1)은 지난 7월 31일 보도자료를 내고 "(문제의 책이) 전남 학교 10곳, 도교육청 산하 도서관 8곳, 도립도서관 1곳 등 총 19곳에서 27권 비치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임형석 전남도의원 제공


#리박스쿨 #리박스쿨교재 #극우편향 #엄마가들려주는이승만건국대통령이야기 #광주시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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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라본부 상근기자. 제보 및 기사에 대한 의견은 ssal198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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