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가자지구 완전 점령할 것"... 이스라엘서도 반대 시위

폭스 인터뷰서 공개 선언... "가자지구 통치는 안 해"

등록 2025.08.08 13:33수정 2025.08.08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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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미국 <폭스뉴스> 인터뷰 방송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미국 <폭스뉴스> 인터뷰 방송 폭스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자지구를 완전히 장악하겠다고 선언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7일(현직시각)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체를 장악할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며 "하마스의 끔찍한 공포로부터 우리와 가자 주민 모두를 해방하길 원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래를 바꿀 유일한 방법은 이 신나치 군대(하마스)를 없애는 것"이라며 "하마스는 괴물들"이라고 비난했다.

이스라엘 안보 내각도 이날 10시간이 넘는 격론 끝에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의 도심 지역인 가자시티를 완전히 점령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지구를 영구적으로 통치할 가능성은 부인했다. 그는 "우리의 안보를 확보하기 위해 하마스를 제거하고, 가자 주민들이 하마스 없이 살 수 있게 해서 민간 정부에 (통치권을) 넘겨주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가자지구 통치를 원하지 않는다. 안보를 위한 보호 장치를 원하는 것"이라며 "우리를 위협하지 않고, 가자 주민들에게 좋은 삶을 제공하면서 적절히 통치할 수 있는 아랍 세력에게 넘겨주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가 세운 군사 작전은 앞으로 5개월간 5개 사단을 투입해 가자지구를 완전히 장악해서 하마스를 몰아내고 인질을 구출하겠다는 것이다.


"인도적 재앙 더 악화될 것"... 안팎서 반대 여론

그러나 전쟁이 2년 가까이 계속되면서 가자 주민들의 인도적 위기가 최악인 데다가, 여전히 50여 명의 이스라엘 인질이 하마스에 붙잡혀 있다.


하마스는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은 지금까지의 협상을 노골적으로 뒤집은 것"이라며 "이스라엘이 협상 최종 국면에서 철수한 진짜 이유를 보여준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스라엘군의 점령에 저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P통신은 "가자지구에서 수만 명이 사망하고, 주민 대부분이 피난민이 되어 기근으로 내몰렸다"라며 "또 다른 대규모 지상 작전이 실시된다면 이러한 인도적 재앙은 확실히 더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는 이스라엘군의 권고에 반하는 중대하고 위험한 결정"이라며 "2년에 가까운 전쟁을 미지의 영역으로 끌고 가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방위군(IDF) 참모총장은 최근 내각 회의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점령하는 것은 함정에 빠지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팔레스타인 주민 200만 명을 책임져야 한다"라고 반대했다.

또한 "전쟁이 지금보다 확대되면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인질의 생명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이스라엘 군인의 생명도 희생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제1야당 예시아티드의 야이르 라피드 대표는 "가자지구 점령은 군사적으로, 도덕적으로, 경제적으로 나쁜 아이디어"라고 비판했다.

이날 이스라엘 예루살렘과 텔아비브 등 대도시에서는 수천 명이 모여 인질 석방과 종전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한 시위 참가자는 "인질을 무사히 데려올 유일한 방법은 전쟁을 멈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질 및 실종 가족 단체도 성명을 내고 "(가자지구 완전 점령은) 명백히 비인도적이고, 이스라엘 전체에 재앙을 불러올 것"이라며 "인질의 생명을 위협하고 시신 귀환 가능성을 차단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스라엘 #가자지구 #네타냐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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