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일종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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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방위원장 성일종 의원(국민의힘·서산·태안)은 8일 "대산석유화학단지를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해 정부 지원을 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지역산업위기대응법'에 따라 금융·재정 지원, 연구개발, 판로 개척, 고용안정 등 종합 지원을 제공한다. 성 의원은 "다음 달 지정 심사에서 서산시가 반드시 포함되도록 정부를 끝까지 설득하겠다"며, 산업통상자원부와의 사전 협의와 지역 기업 의견 수렴을 이미 마쳤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위기의 징후는 이미 수치로 드러나고 있다. 대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산항 물동량은 4337만 7천t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줄었다. 특히 석유정제품과 유류가 전체 취급 화물의 78.1%를 차지하고, 플라스틱 원료 등 석유화학 제품 수출 감소로 컨테이너 물동량은 30.2%나 급감했다. 대산해수청 관계자는 "대산항은 석유화학 제품 비중이 높아 업황 부진의 직격탄을 피하기 어렵다"며 품목 다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남현우 변호사(시민행동 공동대표)는 "정부 지원은 당장의 숨통을 트이게 할 수 있지만, 이는 '시간을 사는 것'일 뿐"이라며 "대산항과 연계한 친환경 소재 산업, 해양 신산업, 수소·암모니아 연료 공급망 구축 등 중장기 산업전환 전략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산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환경권 또한 중요한 만큼, 대산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거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산석유화학단지는 산업구조가 단일 업종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포트폴리오 리스크'가 고착화돼 있다는 지적이 오래전부터 제기됐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탈탄소 정책, 전기차·재생에너지 확산, 글로벌 석유 수요 둔화가 겹치면 이번과 같은 충격은 더욱 빈번해질 수밖에 없다.
서산시가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 지정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지원은 많다. 그러나 '지정' 그 자체가 위기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점에서, 이번 기회가 석유화학 의존형 경제 구조를 넘어서는 첫 전환점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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