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따르는 그리스도인들, '한반도 평화' 위해 연대 여정 이어가야"

NCCK, 해방·분단 80년 맞아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 연합예배 개최해

등록 2025.08.11 07:52수정 2025.08.11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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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8월 10일 오후 서울 연동교회에서 ‘해방·분단 80년 세계교회와 함께하는 한반도 평화통일공동기도주일 연합예배’를 개최했다.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8월 10일 오후 서울 연동교회에서 ‘해방·분단 80년 세계교회와 함께하는 한반도 평화통일공동기도주일 연합예배’를 개최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때 하나였던 한반도는 역사와 이념의 힘으로 갈라졌지만, 그 분단은 결코 한민족의 공통된 정체성을 지울 수 없습니다. 교육을 통해, 그리고 평화와 일치를 지향하는 그리스도교 신학의 정신을 함양함으로써 우리는 한반도가 단지 지리적으로만이 아니라 마음으로도 다시 하나가 되는 미래를 함께 세울 수 있습니다."
- 조성암(암브로시오스 조그라포스) 한국정교회 대주교 겸 NCCK 회장

제국주의 일본으로부터의 해방과 미국·소련으로 대표되는 냉전으로 인한 분단의 80년을 맞아 그리스도인들이 2025년도 광복절을 앞두고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모였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아래 NCCK)는 지난 10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에 있는 연동교회에서 에큐메니컬 개신교계 교회·단체들과 함께 '해방·분단 80년 세계교회와 함께하는 한반도 평화통일공동기도주일 연합예배'를 열었다.

 NCCK 임원들이 2025년 한반도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문(남측)을 통해 한반도의 통일과 동북아시아의 평화가 이뤄지기를 기원했다.
▲ NCCK 임원들이 2025년 한반도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문(남측)을 통해 한반도의 통일과 동북아시아의 평화가 이뤄지기를 기원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연동교회로 모인 참석자들은 80년 동안 남과 북이 서로 무관심과 냉소로 살아왔던 과거를 회개하고 대화 재개와 더불어 자유로운 왕래를 이뤄 진정한 평화가 실현될 수 있도록 그리스도인들이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 평화 지대 건설이란 평화 사명에 응답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또한 세계 곳곳에서 전쟁·폭력·가난·억압으로 목숨과 삶의 터전 잃는 이웃, 폭염·폭우·기후 재난에 쓰러지는 이웃 모두가 군사력과 경쟁이 아닌 신뢰·이해·상생으로 안전히 머물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도 기도했다.

특히 이날 연합예배에선 지난 7일 입국해 국내 민주화운동 역사와 분단의 아픔이 서린 현장을 방문하고 한국 개신교계와 국제적인 연대를 이어갈 것을 표명한 세계교회협의회(아래 WCC) 제리 필레이 총무가 설교에 나서 국내·외 개신교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설교에 나선 제리 필레이 WCC 총무는 한국 개신교회들을 향해 한반도 평화통일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세계교회와 함께 협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설교에 나선 제리 필레이 WCC 총무는 한국 개신교회들을 향해 한반도 평화통일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세계교회와 함께 협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날 마태복음 5장 3~12절을 기반으로 '평화를 이루는 사람은 복이 있나니'라는 설교에 나선 제리 필레이 WCC 총무는 남아프리카 아파르트헤이트 해체 사례를 언급하며 "분단 80년을 맞은 한반도 상황에서도 성령의 능력 안에서 평화통일이 실현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교회는 분열된 사람들을 함께 모으고 대화하게 하며, 소망과 평화로 가득한 미래를 함께 나누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면서 "정의, 평화, 치유, 화해라는 한반도 평화통일의 비전이 멀게 느껴져도 결코 희망을 잃지 말고 그리스도의 평화가 마음을 인도하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종생 NCCK 총무는 "남북 관계가 단절되고 통일이 멀게 느껴지는 현실 속에서도 세계교회와 함께 기도하고 연대하는 예배에 의미가 깊다"고 강조하며 "온 세계의 그리스도인들이 분단의 장벽을 넘어 함께 기도하며 심은 눈물과 헌신이 평화와 통일의 씨앗이 될 것임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리 필레이 WCC 총무는 다음날인 11일 오후 5시 강원도 철원군에서 한국기독교장로회 경기북노회 화해와평화의교회 헌당 및 창립 예배에 참석해 축사를 전한 뒤 출국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세계교회협의회 #한반도평화통일공동기도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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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를 전공한 (전)경기신문·(현)에큐메니안 취재기자. 노동·시민사회·사회적 참사·개신교계 등을 전담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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