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시 안덕면 도롯가 표지판이 칡넝쿨에 가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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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역시 가로변 경관과 산림생태계를 위협하면서 지역 현안으로 떠오른 칡넝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칡 성장이 최대치인 6월부터 9월까지 덩굴 걷기와 약품 살포를 병행키로 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물리적, 화학적 혼합 방제가 이뤄진 범위는 414ha다. 뿌리를 찾아가며 직접 주사를 하지 않고 이파리에 살포하기만 해도 제거할 수 있는 칡넝쿨 타깃 약품을 사용, 효과를 보고 있다.
해당 약제는 비가 와도 씻기지 않는 강한 흡착력 덕분에 주변 식물에도 큰 영향이 없어 칡넝굴 제거 사업에 투입되고 있다. 꿀벌에 영향을 미치거나 수중 잔류하지도 않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 생태복원 성과를 인정, 전국 산림 생태복원 기술대전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약제를 투입하기 위한 예산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산림녹지부서에 반영된 칡넝쿨 제거 예산은 약 6억원이다. 적어도 몇 차례 반복 작업을 해야 제거 효과가 있는데, 이 예산으로는 겨우 한 번 정도 가능할 뿐이다.
그나마 제주도가 올해부터 수목에 영향이 없는 칡넝쿨 제거용 약제를 사용하면서 형편이 나아졌다. 자르고 뜯는 방식의 물리적 방제 작업으로는 효과가 크지 않은 데다 이른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되는 격이었기 때문이다.
또 일부 마을에서는 제주도와 함께 추진단을 꾸려 칡넝쿨 제거 사업에 뛰어들기도 했다. 올해 4개 마을이 사업을 신청, 2개 마을이 작업을 마친 상태다.
제주도 관계자는 "하루 30cm 이상 자랄 정도로 무섭게 확산하고 있어 올해 총력 제거 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한계가 따른다"며 "각 부서에서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해서는 한참 부족한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칡넝쿨이 수목을 덮으면 광합성을 못해 고사하게 된다. 이는 생태계 파괴로 이어지는 문제"라며 "물리적 방제로는 효과가 미미하고 비용도 많이 들어 화학적 방제를 병행해 제거 효과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칡넝쿨만 죽이는 약제를 사용하고 있어 수목에는 큰 영향이 없다. 그러나 도내 곳곳의 칡넝쿨을 제거하려면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데 반복 작업할 예산이 없다"며 "우선 내년에 칡넝쿨 분포 실태조사를 진행, 데이터를 확보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제주시내 도롯가 위 전선을 따라 뻗은 칡넝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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