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민생회복 소비쿠폰 취약계층 여부 노출 여전

금액 그대로 노출…뒷면에 이름까지 적혀

등록 2025.08.12 14:43수정 2025.08.1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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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용자가 민생회복 소비쿠폰 선불카드 금액 부분을 사이펜으로 색칠했다.
사용자가 민생회복 소비쿠폰 선불카드 금액 부분을 사이펜으로 색칠했다. 경북제일신문

이재명 대통령이 민생회복 소비쿠폰 선불카드 발급 과정에서 취약계층 여부가 노출되는 것에 대해 "전형적인 공급자 중심의 행정 편의 주의적 발상이자 인권 감수성이 매우 부족한 조치"라고 질타하며 "즉각 바로 잡으라"고 지난달 23일 지시했다.

그러나 경북 구미시에서는 8월까지도 취약계층 여부가 그대로 노출되게 소비쿠폰 선불카드를 지급해 논란이 되고 있다.

구미시에 사는 A씨는 8월 초 행정복지센터 공무원으로부터 "신청한 민생회복 소비쿠폰 선불카드를 받아가라"는 연락을 받고 행정복지센터를 찾아갔다. 그런데 받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선불카드에는 금액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뒷면에는 흑색 사이펜으로 이름까지 적혀 있었다.

A 씨는 "카드에 금액이 그대로 보이면 취약계층 여부가 그대로 확인되고 뒷면에 이름까지 지울 수 없게 적혀 있으면 이건 누가 취약계층이라고 확인시켜 주는 것과 다를 바가 없지 않느냐"라고 황당해하며 "금액이 보여 그대로 사용할 수가 없어 사인펜으로 금액이 보이지 않게 색칠해서 사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미시청 담당 공무원은 "대통령이 특별 지시까지 했는데 금액이 그대로 노출되어 나갔다면 그건 사고다. 금액을 가릴 스티커까지 인쇄해서 행정복지센터로 내려 보냈는데, 다시 공문을 보내겠다"라고 했으며, 담당 팀장은 "너무 많은 선불카드를 지급하다 보니 일부 그런 일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연락해 왔다.

그러나 구미시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선불카드 대부분이 지급된 상황에서 앞으로의 재발 방지만 말할 뿐 이미 금액이 노출되어 지급된 선불카드에 대해서는 현재까지도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아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지난 7월 23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시 지급 금액이 표출되지 않도록 신속히 조치했다"면서 "앞으로 지급받으시는 주민을 보다 더 세심하게 배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경북제일신문에도 실립니다.
#구미시 #민생회복 #소비쿠폰 #취약계층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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