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MS모빌리티의 2021년 감사보고서. IMS가 발행한 퍼시픽20호와 퍼시픽56호를 한국증권금융이 인수한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금감원 전자공시 갈무리
실제 <오마이뉴스> 취재 결과, 2021년 11월 24일 발행된 '퍼시픽56호'는 IMS가 바로저축은행 대출금을 갚기 위해 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자에 따르면, "바로저축은행 차입금 80여 억 원을 한국증권금융이 펀드(사모사채)를 통해 인수했다"고 한다. 그로 인해 "2020년과 2021년을 비교해보면, 100억 원 정도 펀드가 늘어나게 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2021년 IMS 감사보고서를 보면 한국증권금융의 '퍼시픽56호' 인수로 인해 전년도 85억 445만 원이었던 사채 내역이 182억 7691만 원으로 늘어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IMS는 오랫동안 계속됐던 바로저축은행과의 채무 관계를 청산한다. 장기차입금 내역을 보면 IMS의 2015년 말 기준 바로저축은행 차입금은 73억 9990만 원이었다. 이 차입금을 2017년 IMS는 상환했는데, 바로저축은행은 다시 2018년 IMS에 86억 2813만 원을 빌려준 것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2020년 기준 78억 2143만 원이었던 바로저축은행 차입금이 2021년 한국증권금융의 '퍼시픽56호' 사모사채 인수와 함께 사라진 것이다.
이같은 돌려 막기가 '집사' 김예성씨가 IMS 이사직을 사임(2021년 3월)한 후 이뤄졌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김씨는 김건희씨 일가와 바로저축은행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을 통해 "김예성씨가 신안저축은행(바로저축은행)에 근무했던 적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김건희씨 일가 재산 불리기에는 필요할 때마다 자금을 대주는 신안저축은행이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2020년 IMS는 K-예비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되면서 우리은행에서 70억 원, 기업은행에서 10억 원을 각각 대출 받았다. '유니콘 차입자금'을 통해 80억 원의 운영자금을 확보하는 한편, 78억 원 상당의 바로저축은행 부채는 사실상 한국증권금융으로 옮긴 셈이다. 한국증권금융 측의 동의 없이는 이뤄지기 힘든 일이다.
<오마이뉴스>는 한국증권금융 측에 ▲IMS 설립 초기부터 거액의 사채를 인수한 이유 ▲퍼시픽 56호 사채를 인수한 경위 ▲퍼시픽 56호 사채 인수로 인한 IMS의 바로저축은행 차입금 상환 인지 여부 등에 대해 질의했으나, "현재 해당 사안에 대한 수사가 진행중으로, 투자의 구체적인 상황을 밝히기 어렵다"는 답으로 대신했다.
김현정 의원 "한국증권금융에 실질적 영향 미치는 금융위 등 수사 필요"

▲ IMS모빌리티의 법인등기부. 김예성씨의 사임시기는 2021년 3월이었다.
이정환
이에 대해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평택시병)은 "IMS 설립 이후 오랜 기간 지속된 한국증권금융의 수상한 자본거래는 김건희 일가가 어떠한 비정상적 경로를 통해 재산을 축적해 왔는지 밝히는 핵심 의혹이라 생각한다"며 "어떤 과정을 거쳐 투자가 이뤄졌는지 김건희 일가의 사익 추구에 동원되어 왔는지 철저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7월 김 의원은 김건희 특검에 제출한 의견서를 통해 한국증권금융이 IMS의 사채를 인수한 상황들을 적시하면서 "이는 단순한 자본거래가 아니라 공공금융기관이 제도적 외피를 제공한 것"이라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사실상 공공금융기관인 한국증권금융과 IMS모빌리티의 연결고리가 누구였는지를 밝히는 것이 핵심일 것"이라면서 "김건희 일가 집사로 꼽히는 김예성 포함 금융위원회 등 한국증권금융에 실질적 영향을 미칠 수 있었던 기관과 인물들에 대한 면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예성씨는 베트남 현지에서 진행된 KBS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까지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터무니없는 소설"이라며 "일련의 상황에 오히려 희생양이 된 것은 바로 나"라고 주장했다.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김씨에 대한 특검 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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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국증권금융, IMS의 김건희 가족 거래은행 빚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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