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토국제고교의 강점은 왼손투수 니시무라(西村一毅)라고 입을 모읍니다. 시합 뒤 인터뷰하는 모습입니다. 중계화면을 갈무리했습니다.
박현국
일본 고교 야구는 봄방학 때와 여름방학 두 차례 열립니다. 일본 고교야구 연맹에 따르면 이 연맹에 가입한 일본 전체 고교 수는 3814개 학교입니다. 이들은 각 지역별 선발 시합을 거쳐 지역 대표 팀이 결정되면 전국 대회에 참가합니다.
작년 교토국제고교의 여름철 우승은 일본 전체와 한국에도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재학생 전체 학생수가 백명이 조금 넘는 학교에서 야구팀을 운영해서 전국 대회에 우승을 했습니다. 이번 여름철 일본 고교 야구 선수권대회에 참가한 학교는 49개 팀입니다. 일본 전국 47개 도도부켄과 홋카이와 도쿄의 두개 팀입니다. 홋카이도는 지역이 넓어서 남북으로 나누어서 두 팀이 참가하고, 도쿄는 인구가 많아서 동서로 나누어 두 팀이 참가합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49 개 학교의 재학생 수는 평균 948명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교토국제고교의 재학생 수는 136명입니다. 물론 이번 야구 대회에 참가한 학교 가운데 재학생 수가 24명인 '미라이토야마고교'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곳은 여러 곳에 분교를 가진 통신제 고교입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49개 고교 가운데 처음으로 고시엔 전국 야구 대회에 참가한 학교는 다섯 곳이었습니다. 나머지는 대부분 여러 번 참가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전체 참가 고교의 평균 출전 횟수는 11번 정도였습니다.

▲ 이번 대회에 참가한 49개 고등학교의 이름과 재학생수, 지역 대회 성적을 정리했습니다. 아사히 신문 2025.8.4, 요리우리 신문 8.5 참고(학교 이름이 바뀌거나 통상 명칭이 달라서 다를 수도 있습니다.)
박현국
이번 대회에 참가한 49개 고교는 대부분 사립 고교였습니다. 공립 고교는 단 세 곳(아키타현 가나아시노고교, 기후현 겐리츠기후쇼고고교, 미야자키현 미야자키쇼우고교)이었습니다. 야구부를 운영하는데 비용이 들기 때문에 사립 학교의 경우 학교 광고를 위해서 야구부를 적극 활용하기도 합니다.
일본 고교 야구 대회에서는 금속제 방망이를 사용합니다. 시합을 보면서 야구 공이 방망이에 부딪히는 쇳소리를 자주 들을 수 있습니다. 처음 나무로 만든 방망이를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나무 방망이는 갈라지거나 빠개지는 일이 많이 생겨 돈이 많이 들어서 야구를 그만두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1974년부터 미국에서 시작된 금속제 방망이를 도입하여 현재에 이르렀습니다.
지난해부터는 고교 야구에서 사용하는 야구 방망이의 크기와 두께를 좁혀서 야구 볼이 맞는 면적을 줄였습니다. 그래서 홈런이나 장타가 나기 어렵습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선수들을 보호하기도 한답니다.

▲ 고시엔 야구장이 있는 효고현 고베 부근 호텔에는 전국에서 온 야구 선수들이 머물기도 합니다. 호텔 입구에서는 선수들을 환영하고 격려하는 쪽지를 남길 수도 있습니다. 가가와현 진세이고교는 교토국제고교의 두 번째 시합 상대입니다.
박현국
무더운 여름철에 열리는 전국 야구 대회는 무더위 와도 싸워야 합니다. 그래서 한 낮에는 시합을 없애고 아침 8시부터 시합을 시작하고 밤에도 시합이 열리기도 합니다. 8월 중순 일본은 '오봉야스미'라는 휴가철입니다. 이 기간을 고시엔 전국 고교 야구 대회가 매워줍니다. 모두 모니터 화면에 나오는 야구 시합에 열중합니다. 고교 야구만의 드라마를 즐기며 출신 지역을 응원하기도 합니다.
1947년 교토국제고교는 해방 이후 교토에 살고 있던 우리 한반도 출신 교포들이 자녀들의 우리 말과 민족 교육을 위해서 세웠습니다. 1999년부터 야구부를 창설하여 일본 사립학교로서 일본 학생들도 적극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지금도 학교를 운영하는데 우리나라 교육부가 지원하기도 합니다.
해방 80년을 맞이하여 세대 교체가 이루어져 오래 전 한반도에서 건너온 사람들은 이미 저 세상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제 재일 3세나 새롭게 한반도에서 건너온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그래도 오래 전 어르신들이 세운 학교는 민족의 얼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교토국제고교의 승리가 이어 대회에서도 이어 나가길 바랍니다.

▲ 교토국제고교 누리집에 나온 학교 수업 모습입니다. 남녀 공학으로 재학생 수는 백 명이 좀 넘습니다.
박현국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3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